마다가스카르 초등학생들, 내년부터 흥부놀부·별주부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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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12-31 05:40  

마다가스카르 초등학생들, 내년부터 흥부놀부·별주부전 배운다

마다가스카르 초등학생들, 내년부터 흥부놀부·별주부전 배운다
마다가스카르 교육부와 한국대사관, 양국 전래동화·문화 교과서 제작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인도양의 섬나라 마다가스카르 초등학생들이 내년부터 한국의 전래동화가 수록된 교과서를 공부한다.
주마다가스카르 한국대사관(대사 임상우)은 내년 1월부터 마다가스카르 수도권과 주요 지방 도시의 초등학교에 교과서 '한국과 마다가스카르 전래동화와 문화'가 시범적으로 배급될 예정이라고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한국대사관은 지난 10월부터 마다가스카르 교육부와 이 교과서를 공동제작하는 작업을 진행해왔고 이달 23일 초판 3천400부 인쇄를 완료했다.
이번에 제작된 교과서는 마다가스카르 언어인 말라가시어로 집필됐으며 한국과 마다가스카르의 대표적인 전래동화가 각각 10편씩 담겼다.
한국 전래동화에는 욕심 많은 형과 가난하지만 착한 동생의 이야기인 '흥부와 놀부', 거북이에게 속아 바닷속 용궁에 들어갔다가 살아나온 토끼 이야기를 다룬 '별주부전'이 포함됐다.
또 이 교과서는 한식, 한글 등 한국 문화를 소개하고 한국의 경제발전 이야기도 다뤘다.

마다가스카르는 연간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00달러대에 불과한 아프리카의 가난한 국가다.
특히 교육 여건이 열악해 공립학교 학생들은 대부분 개인 교과서가 없고 교사만 교과서를 갖고 있다.
교사가 교과 내용을 칠판에 쓰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데 교사와 학생들의 어려움이 크다. 마다가스카르는 교과서들을 대부분 프랑스 등으로부터 기증받는만큼 교과서가 프랑스어로 돼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말라가시어로 된 교과서 '한국과 마다가스카르 전래동화와 문화'는 초등학생들의 학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임상우 대사는 "지방 출장에서 현지 학교들을 많이 방문했는데 자국어인 말라가시어로 된 교재가 없는 것을 보고 너무나 마음이 아팠다"며 "그래서 학생들이 쉽게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말라가시어로 된 전래동화 교재를 구상하게 됐다"고 말했다.
마다가스카르는 소설 '어린왕자'에 나오는 거대한 바오바브나무 등 희귀한 동식물로 유명하다.
마다가스카르 국민의 조상은 인도네시아에서 온 것으로 추정되며 마다가스카르인들은 쌀을 주식으로 하고 숭늉을 마신다.
최근 마다가스카르에서는 케이팝(K-POP), 한국 드라마 등 한류 열풍이 뜨겁다.
이곳에서 2016년 7월 개관한 한국대사관은 케이팝 대회 등 다양한 행사로 한국 문화를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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