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신년사서 '홍콩 안정·일국양제 성공' 강조(종합)

입력 2019-12-31 21:25  

시진핑, 신년사서 '홍콩 안정·일국양제 성공' 강조(종합)
"마카오 통해 일국양제 입증…홍콩 번영과 안정 기대"
"한마음으로 힘내야…비바람과 고난 두려워하지 않아"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2020년도 신년사에서 장기간 시위로 얼룩진 홍콩의 번영과 더불어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강조하고 나섰다.
이는 시진핑 지도부가 홍콩 문제를 가장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으로, 내년에도 홍콩 사태 진화에 전력을 쏟을 것임을 시사했다.
또 중국인들에게 단결을 통해 험난한 상황을 극복하자고 주문해 미·중 무역 및 군사, 외교 갈등 또한 피하지 않을 것임을 대내외적으로 천명했다.
시진핑 주석은 새해를 목전에 둔 31일 저녁 관영 중앙(CC)TV 등을 통해 전국에 방송된 신년사에서 "최근 마카오 반환 20주년 경축 행사에 참석했는데 마카오의 번영과 안정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마카오의 성공적인 실천이 입증했듯이, 일국양제는 완전히 통하고 실행 가능하며 인심을 얻었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최근 몇개월 동안 홍콩의 정세는 주목을 받고 있다"면서 "조화롭고 안정적인 환경이 없었다면 민중들이 편히 살면서 즐겁게 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 주석은 "홍콩과 홍콩 동포들이 잘되길 진심으로 바란다"면서 "홍콩의 번영과 안정은 홍콩 동포들의 바램이자 조국 인민들의 기대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시진핑 주석은 중난하이(中南海) 집무실에서 중국 국기와 만리장성 그림을 배경으로 신년사를 했다. 자주색 넥타이에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시종 여유 있는 모습을 과시했다.

시진핑 주석은 2020년이 중국에 이정표가 되는 해라는 점도 힘주어 말했다.
전면적 샤오캉(小康·모든 국민이 편안하고 풍족한 생활을 누림) 사회 실현과 '두 개의 백년'(중국 공산당 창당 100년인 2021년, 신중국 건국 100년인 2049년) 목표 중 첫 번째 목표를 실현할 것임을 자신했다.
시 주석은 "돌격의 나팔 소리가 이미 울리고 있다"면서 "우리는 한마음이 돼서 힘내어 열심히 해야 하고 험난할수록 더 용감하게 나아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진핑 주석은 미국을 겨냥한 듯 "풍랑이 잠잠할 때도 있고 파도가 세차게 일어날 때가 있다"면서 "우리는 비바람을 두려워하지 않고 고난과 어려움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중국은 평화 발전의 길을 확고부동하게 견지하고 세계 평화를 수호하며 공동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면서 "세계 인민들과 손잡고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적극적으로 건설하고 인류운명 공동체 구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시진핑 주석은 올해 평가에서 경제 및 과학 기술 성과를 강조했다.
시 주석은 올해 국내총생산이 100조 위안에 달해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면서 1천만명이 빈곤 탈피에 성공했다고 자랑했다.
또한 창어 4호의 인류 최초 달 뒷면 착륙, 창정 5호 로켓 발사 성공,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 신중국 창건 70주년 대규모 열병식, 자국산 첫 항공모함 '산둥함' 취역 등도 소개했다.
시 주석은 올해 개혁 개방이 큰 발전 동력이 됐다면서 자유무역 시험구 등을 언급했으며 신중국 창건 70주년 행사를 통해 애국주의가 고양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올해 큰 외교적 성과로 일대일로 정상 포럼, 아시아 문명 대화대회, 제2회 중국국제수입박람회 등을 주최해 중국의 개방 및 포용 정신을 알렸다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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