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대기오염에도…印 수도권 석탄발전소 대부분 환경규정 무시

입력 2020-01-02 11:58  

최악 대기오염에도…印 수도권 석탄발전소 대부분 환경규정 무시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인도 수도 뉴델리가 최악의 대기오염에 시달리고 있지만, 수도권 석탄화력발전소들은 저감장치를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오염물질을 마구 뿜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과 현지 매체는 수도권 11개 석탄발전소 가운데 단 한 곳만 환경 규정대로 오염물질 저감장치를 갖춘 상태라고 2일 보도했다.
인도 환경당국이 황산화물 등 오염물질 저감장치를 갖추지 않은 석탄발전소는 올해부터 가동을 중단하라고 지시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규정을 지키지 않은 공장의 관계자들은 당국으로부터 관련 지시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오히려 저감장치 장착 시한을 연기해달라고 읍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 정부는 수도권 석탄발전소에 대해 2017년 12월까지 저감장치를 갖추라고 지시했다가 데드라인을 지난해 말로 이미 연기해준 상태였다.
뉴델리를 포함한 인도 북부는 해마다 겨울철만 되면 '가스실'을 방불케 하는 최악의 대기오염에 시달린다.
우선 뉴델리 인근 여러 주에서는 농부들이 추수가 끝난 후 11월 중·하순 시작되는 파종기까지 논밭을 마구 태우는 바람에 엄청난 재가 발생한다.
여기에 낡은 경유차와 발전소 매연, 난방·취사용 폐자재 소각 연기, 건설공사 먼지 등이 더해지면서 겨울 대기는 크게 나빠진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3일 뉴델리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천㎍/㎥를 넘나들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시한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의 안전 기준은 25㎍/㎥이다.
새해인 지난 1일에도 뉴델리의 인도 AQI 지수는 600∼700을 넘어섰고, PM 2.5 농도도 한때 500∼600㎍/㎥ 수준에 달했다.
AQI 지수 기준은 나라마다 다른데 인도의 경우 보통(101∼200), 나쁨(201∼300), 매우 나쁨(301∼400), 심각(401∼500) 등의 단계로 나뉜다.
초미세먼지 기준으로는 인도 AQI의 매우 나쁨과 심각은 각각 121∼250㎍/㎥, 250㎍/㎥ 이상을 뜻한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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