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삼치가 견인…해수부 "올해 26억달러 달성 목표"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액이 25억1천만 달러(약 2조9천65억원)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전년도 23억8천만 달러(약 2조7천560억원)보다 5.8% 증가한 것이다.
해수부는 "최근 무역 보호주의 확산과 경기 침체 등으로 국가 전체 수출이 위축된 상황에서도 2년 연속으로 역대 최대 수산물 수출 실적을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보면 수산물 수출 1위 품목인 김이 5억8천만달러(약 6천716억원)로 전년보다 10.3% 성장해 수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삼치도 5천592만달러(약 647억원)어치가 수출돼 전년보다 65.7%나 증가했다.
해수부는 "김이 부동의 수출품목 1위인 참치를 넘어서는 성과를 냈다"며 "김은 유통과 수출 등 모든 단계가 국내에서 이뤄져 수출로 창출되는 부가가치가 대부분 국내로 귀속되는 만큼 이번 수출 품목 1위 등극의 의미가 더욱 크다"고 설명했다.
참치는 수출 물량은 10.2% 늘었지만, 전 세계 어획량 증가에 따른 단가 하락으로 수출 금액은 전년보다 7.3% 줄어들었다.
해수부는 지난해 7월 일본이 넙치·패류 등 5개 품목에 대해 수입검사 강화 조치를 내린 후 장관이 직접 회의를 주재해 대응 전략을 세워왔다. 또 '대일 수출애로 지원센터'를 통해 수출업계 컨설팅과 수출검사 등을 지원해왔다.
해수부는 올해는 비관세 장벽 강화와 수산 자원·어획량 감소 등으로 여건이 어렵지만 26억달러(약 3조108억원)를 수출 목표치로 잡고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은 "올해도 수산물 수출 성장세가 이어져 국가 전체 수출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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