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소자 간 다툼·범죄조직 관련 폭동 등으로 사망자 발생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미시시피주(州)의 여러 교도소에서 최근 폭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5명의 재소자가 숨졌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시시피주의 모든 교정시설에는 통제력 회복을 위해 재소자 감금 조치가 내려졌다.
미시시피주 교정부에 따르면 첫 사건은 지난해 12월 29일 리크스빌의 교도소에서 벌어졌다. 언쟁으로 시작된 싸움으로 한 남자가 숨졌다.
이어 1월 1일과 2일에는 파치먼의 교도소에서 범죄 조직과 연루된 폭동이 일어나면서 2명이 흉기에 찔려 숨졌다. 3일에는 이 시설에서 다른 남자가 감방 동료와 싸우다 사망했다.
또 미시시피주 휴스턴의 지역 교정시설에서도 2일 재소자 사이에 언쟁이 벌어지며 한 남자가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고 다른 2명이 다쳤다.
수사관들은 폭력 사건의 원인을 조사 중이다.
주 교정시설에서의 폭동과 이에 따른 재소자 감금 조치는 흔한 일이지만 최근 미시시피주에서 발생한 유혈 사태는 이례적이라고 WSJ은 사법제도 옹호론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또 이는 범죄 조직 간 싸움과 낡은 수용시설, 교정 공무원의 부족 등 만성적인 문제가 얽혀 나타난 결과라고 WSJ은 지적했다.
미시시피주의 교정 공무원은 시간당 임금 중간값이 14.83달러에 불과해 미국 내 교정 공무원 중 가장 박봉이다. 그러다 보니 필요한 자리를 채우기 힘들고 인력이 부족하다.
교정국 통계에 따르면 리크스빌의 재소자 대 교정 공무원 비율은 21 대 1로, 미국 전체 평균의 거의 2배에 달한다.
미시시피주 교정부의 교정위원 펠리시아 홀은 "우리에게는 힘든 시간"이라고 말했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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