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정체 피해 개인비행체로 이동…자율주행차 안에서 의사진료

입력 2020-01-07 08:00   수정 2020-01-07 14:47

도로정체 피해 개인비행체로 이동…자율주행차 안에서 의사진료
현대차의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지상 교통혼잡에서 해방"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개인용 비행체(PAV)를 타고 허브에 도착한 뒤 자율주행차로 갈아타고 의사 진료를 받으며 이동한다. 이동시간을 줄인 만큼 즐겁고 가치있는 시간을 더 확보한다.
현대차가 6일(현지시간) 제시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도심항공모빌리티(UAM, Urban Air Mobility)-목적기반모빌리티(PBV, Purpose Built Vehicle)-허브(Hub, 모빌리티 환승 거점)'의 지향점이다.
이동 효율성이 떨어지고 물류 운송 비용 등이 상승하는 대도시의 문제점을 해결하는 방안이다.



UAM은 하늘을 통로로 활용해서 도로정체에서 벗어나는 획기적인 수단이자, 모빌리티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사업이라고 현대차는 말했다.
도시의 꽉 막힌 도로에 갇혀서 시간을 보내지 않고, 개인용 비행체(PAV)를 타고 '역(驛)' 기능을 하는 허브에서 허브로 이동한다.
전기추진 기반에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개인용 비행체(PAV)를 이용하면 활주로가 없어도 도심에서 하늘길로 이동할 수 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항공연구총괄본부장 출신으로 지난해 9월 현대차에 합류한 신재원 UAM 사업부장(부사장)은 "도심 하늘이 열리는 완전히 새로운 시대 앞에 와 있다"며 "지상 교통 혼잡에서 해방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의미있고 가치있는 활동을 할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했다.

UAM 성공을 위해 현대차는 4대 원칙으로 안전성 최우선에 저소음, 경제성과 접근용이성, 승객중심을 선정했다.
개인용 비행체가 추락하거나 충돌할 경우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프로펠러 하나에 이상이 있어도 문제없이 이착륙할 수 있도록 하고, 비상상황에 대비해 낙하산 전개 시스템도 넣는다.
소음공해를 일으키지 않고 탑승자가 쾌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소음을 줄이며 자동차 제조업체 노하우를 토대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가격 경쟁력을 갖춘다.
내부 디자인은 승객 중심으로 하고, 사물인터넷(IoT)을 결합한다.
PAV를 타고 허브에 내리면 목적기반모빌리티(PBV)로 갈아타고 지상으로 이동한다.
친환경 모빌리티 솔루션인 PBV는 단순한 이동수단 역할을 넘어서 승객이 필요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개인화 설계가 반영된 PBV는 식당, 카페, 호텔 등 여가 공간에서부터 병원, 약국 등 사회 필수 시설까지 다양한 공간으로 연출될 수 있다.

PBV는 이동형 삶의 공간이면서 도시 상징이기도 하다.
현대차 디자인센터장 이상엽 전무는 "샌프란시스코 랜드마크인 케이블카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도심 경관과 자연스러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도시의 상징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PBV는 차량 위 아래가 완전히 분리되고 목적에 맞춰서 길이도 4m에서 6m까지 확장된다.
내부는 모듈화된 제품으로 목적에 맞게 맞춤제작할 수 있다.
전기차 기반으로 인공지능(AI)이 최적 경로를 설정한다. 이동 중에 배터리 충전용 PBV로부터 충전을 받을 수 있다.
자율 군집주행도 PBV의 주요 특징으로, 미래 도시 물류산업에 혁신적인 변화를 기대해볼 수 있다.
현대차는 CES에 주거용과 의료용으로 만들어진 PBV 콘셉트 'S-Link'를 실물크기로 전시했다.

허브(모빌리티 환승 거점)는 하늘의 UAM과 지상의 PBV를 연결하는 구심점이다.
최상층에는 PAV 이착륙장(스카이포트)이 있고 1층에는 PBV 역(도킹 스테이션)이 설치된다.
허브는 PBV와의 연결에 따라 새로운 공간으로 무한히 재창조된다. 공연장, 전시장으로 제작된 PBV가 모이면 허브는 문화 복합 공간이 된다. 의료 서비스 PBV들이 결합하면 종합병원이 될 수 있다.
CES 전시관에 설치된 허브 콘셉트 'S-Hub'는 PBV와 허브가 결합해 새로운 커뮤니티가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여준다.
현대차 전략기술본부장 지영조 사장은 "UAM-PBV-허브로 구성된 솔루션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같은 대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역동적인 도시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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