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남관표 주일 한국 대사는 7일 올해 7월 개막하는 도쿄 올림픽·패럴림픽이 한일 두 나라 간의 우정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남 대사는 이날 오후 대사관 1층 강당에서 재일 동포 및 기업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신년인사회에서 "도쿄 올림픽 성공을 기원하는 재일동포 여러분들의 종이학 접기, 성금 모금 운동이 (일본 사회) 곳곳에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남 대사는 이어 "여러분들의 그런 활동 하나하나가 한일 관계의 큰 물길을 바꾸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2018년 한국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을 언급했다.
그는 "2년 전 평창에서 우리 이상화 선수와 고다이라 선수가 보여준 우정처럼 이번 도쿄 올림픽에서도 한일관계의 우정을 확인할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들이 나오길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화와 고다이라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최고의 라이벌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다.
그러나 무릎이 좋지 않았던 이상화는 평창올림픽에서 고다이라에게 우승을 내주고 은메달을 차지했고, 고다이라는 눈물을 터트린 이상화를 포옹해 주면서 다독였는데, 이 모습은 평창올림픽 최고의 명장면으로 남았다.

남 대사가 일본 사회에 알려지고 있다고 이날 언급한 종이학 접기 운동 등은 도쿄 신주쿠(新宿) 지역의 한인 상인들이 2020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지난해 12월 오륜기 색깔의 종이학 2천20마리를 태풍피해 복구 성금과 함께 신주쿠 구청에 전달한 것을 말한다.
남 대사는 또 "지난해 한일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작년 말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금씩 새 희망의 분위기가 생겨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한국과 일본 두 나라는 역사적, 문화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로서 잠시 불편한 일이 있어도 결코 멀어질 수 없는 사이"라며 양국이 함께 마주하면서 대화를 통해 지혜를 짜낸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이겨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 대사는 "한일 관계의 어려움을 조속히 극복해 양국의 국민 여러분과 기업들이 겪는 불편과 어려움이 하루라도 빨리 해소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새해 포부를 밝혔다.
그는 현안을 빨리 마무리하고 양국 간 경제 협력 강화, 두 나라 인적 교류 활성화 같은 실질적 협력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두 나라 국민 간에 상호 이해와 인식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어느 때보다도 절실하다고 말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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