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통합정부·동부군벌 지도자, 모스크바서 휴전 서명할 것"

입력 2020-01-13 13:41  

"리비아통합정부·동부군벌 지도자, 모스크바서 휴전 서명할 것"
리비아 국가최고위원회 의장, 현지 매체서 밝혀…양측서 벌써 "휴전 합의 깼다" 주장 나오기도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리비아에서 9개월간 내전을 벌이다가 지난 11일(현지시간) 휴전을 선언한 리비아국민군(LNA)과 리비아통합정부(GNA)의 지도자들이 13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만나 휴전 협정에 서명할 예정이다.
AFP통신은 이날 리비아 매체인 알아흐라르TV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GNA의 보좌기구인 국가최고위원회의 칼리드 알미시리 의장은 양측 지도자의 휴전 서명식이 정치의 복귀를 위한 길을 닦을 것이라며 환영했다.
알미시리 의장은 자신은 GNA를 이끄는 파예즈 알-사라즈 총리와 함께, 아길라 살레 리비아 의회 의장이 LNA의 지도자 칼리파 하프타르 사령관과 동행해 모스크바로 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알-사라즈 총리는 출국 전 TV 연설을 통해 "모든 리비아 국민에게 과거를 넘어서고, 갈등을 거부하며 안정과 평화를 향해 함께 나아갈 것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리비아는 2011년 '아랍의 봄' 민중봉기와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 붕괴 후 내전으로 빠져들었으며, 2014년부터 트리폴리를 중심으로 서부를 통치하는 GNA, 하프타르 사령관의 LNA가 통치하는 동부 군벌 세력으로 양분돼 대립을 이어왔다.
양측의 대결은 지난해 4월 하프타르 사령관이 서부에 있는 수도 트리폴리 진격을 지시하면서 격화돼 9개월간 2천명 이상이 숨지고 수만 명의 난민이 생겼다.
국제사회도 리비아 내전으로 양분된 가운데 지난 5일에는 GNA를 지지하는 터키가 리비아 파병을 결정하면서 리비아가 외세의 '대리전' 현장이 될 우려도 커졌다.
GNA는 유엔이 인정한 리비아의 합법 정부로 이슬람 단체 무슬림형제단에 우호적인 터키와 카타르의 지지를 받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아랍에미리트(UAE) 등은 하프타르 세력을 지원하고 있다.
서방 진영에선 이탈리아가 GNA 쪽을, 프랑스와 러시아는 하프타르 세력을 지원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충돌을 이어가던 GNA와 LNA은 지난 11일 앞서 러시아와 터키 측에서 제안한 휴전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양측에선 벌써 상대방이 휴전 합의를 위반했다는 주장이 나오며 불안한 기류가 이어지고 있다.
휴전 선언 이후 알마브루크 알가자위 LNA 사령관은 "GNA 군벌이 전선 여러 곳에서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며 합의를 위반했다"고 밝혔다.
GNA 역시 성명을 통해 상대 군벌이 합의를 위반했다고 밝히면서도 "GNA는 휴전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협정의 다른 당사자들과 유엔리비아지원단(UNSMIL)에 협정이 최선의 방식으로 이행되도록 헌신해줄 것을 촉구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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