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주자' 코리 부커, 미국 민주당 대선 레이스 중도하차(종합)

입력 2020-01-14 04:57  

'흑인 주자' 코리 부커, 미국 민주당 대선 레이스 중도하차(종합)
민주 주자 12명 남아…유색인종은 흑인·대만계 2명뿐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특파원 = 코리 부커(50) 미국 민주당 상원 의원이 13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레이스의 중도 하차를 선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부커 의원은 이날 지지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경선에서 이기기 위해 레이스에 뛰어들었지만 선거운동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선거 캠프는 이기는 캠페인을 확대하고 계속해 나가기 위해 더 많은 돈이 필요한 시점에 도달했다"며 자금 부족을 경선 포기의 원인으로 꼽았다.
뉴저지주 뉴어크 시장 출신이자 뉴저지주 상원 의원인 부커 의원은 지난해 2월 선거운동을 시작했지만 줄곧 한 자릿수의 낮은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한 채 선거자금 마련에도 어려움을 겪어 왔다.
부커 의원은 지지율 등 자격 요건 미달로 지난달에 이어 14일 열리는 민주당 주최 TV토론회에도 참가 자격을 얻지 못했다.
그는 흑인 유권자가 많은 4번째 경선지 사우스캐롤라이나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었지만 현지 여론조사에서도 별다른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는 선거운동 기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분열적 언사를 극복하기 위한 사랑과 단합, 공동의 목표를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금까지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장을 내민 후보는 모두 28명이었지만 본격적인 경선이 다가오면서 줄줄이 낙마함에 따라 현재 12명만 남아 있다.
앞서 작가 출신인 메리앤 윌리엄슨도 지난 10일 경선 포기 입장을 밝혔다.
부커 의원의 경선 포기로 흑인 대선 주자는 더발 패트릭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1명만 남았다.
또 유색 인종으로는 대만계 기업인 출신 앤드루 양이 남아 있지만 양 역시 14일 TV토론회 자격을 얻지 못한 채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커 의원은 이날 민주당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도록 모든 일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선거캠프는 어느 주자를 지지할지에 대한 계획을 지금 당장 갖고 있진 않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에 "여론조사에서 0%대 영역에 있던 부커가 포기했다"며 "난 오늘밤 편하게 쉴 수 있게 됐다. 나는 언젠가 그와 정면으로 맞서야 할까봐 매우 걱정했다"고 비꼬았다.
민주당은 다음달 3일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11일 뉴햄프셔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필두로 본격적인 경선 일정에 들어가 7월 후보를 선출할 예정이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초기 경선지인 아이오와와 뉴햄프셔의 경우 버니 샌더스,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 의원,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는 결과도 나온다.
또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과 사업가 톰 스타이어가 막강한 재력을 앞세워 중반전 이후 반전을 꾀하기 위해 광고 등을 통해 추격전에 나서고 있다.
공화당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과 빌 웰드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조 월시 전 하원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독주하고 있다.
jbry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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