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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단계 서명식에 기업인 '병풍' 세우고 자화자찬

입력 2020-01-16 15:30   수정 2020-01-16 16:53

트럼프, 1단계 서명식에 기업인 '병풍' 세우고 자화자찬



(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미중 1단계 무역 합의 서명식에 재계 인사들을 대거 불러놓고 자신의 성과를 자화자찬했다.
블룸버그 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에 앞서 류허 부총리를 포함한 중국측 인사들, 공화당 의원·장관·기업인 등 미국측 참석자들을 세워놓고 50분 가까운 연설을 하며 자신의 치적을 자랑했다.
특히 이 중 10분 정도는 재계 인사들을 호명해 안부를 묻고 최근 실적을 칭찬하는 데 할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중 JP모건자산운용의 최고경영자(CEO)인 메리 에르도스를 향해 "얼마 전 실적을 발표했다"며 "믿을 수 없는 수준"이라고 치켜세웠다.
이어 "적어도 '감사합니다, 대통령님'이라는 말은 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나는 많은 은행가를 좋아 보이게 만들었다"고 '셀프 칭찬'을 시도했다.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은 지난해 순이익이 연간 364억3천만 달러(약 42조2천770억원)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전날 발표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 블랙스톤 그룹의 스티븐 슈워츠먼 CEO를 향해선 "당신이 이번 합의에 전혀 흥미가 없다는 것을 안다"며 비꼬기도 했다.
슈워츠먼 CEO는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에게 정기적으로 연락해 중국과 평화로운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해왔다.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이 서명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는 "루퍼트가 이 자리에 없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며 "루퍼트는 환상적이고 그 일가도 훌륭한 가족"이라고 언급했다.
737 맥스 여객기 참사로 고전 중인 보잉의 데이비드 캘훈 신임 CEO도 서명식에 불려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캘푼 CEO를 일으켜 세우고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빨리 일을 해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서명식에는 신용평가사 무디스, 자동차 제조사 포드 등 간판급 CEO를 포함해 80여명이 참석했다.
chic@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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