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중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 다부진 외모에 무난한 성능

입력 2020-01-17 09:00  

[시승기] 중소형 SUV 트레일블레이저, 다부진 외모에 무난한 성능
한국GM SUV 라인업 더 촘촘히…8가지 외장 컬러로 다양한 개성 표현
전방충돌경고·긴급제동 등 안전·편의사양 기본 적용

(영종도·김포=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국지엠(GM)이 글로벌 전략 모델로 내놓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엔트리급 SUV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쉐보레 소형 SUV 트랙스와 중형 SUV 이쿼녹스 사이에 위치한 모델이다.
기아차[000270] 셀토스나 현대차[005380] 투싼이 주도하는 소형·준중형 SUV 시장에서 한판 붙을 만한 성능과 디자인, 가격경쟁력을 갖췄다는 게 한국GM의 설명이다.

16일 신차 발표회와 국내 미디어를 대상으로 진행한 시승행사에서 트레일블레이저의 가능성을 확인해봤다.
20대부터 40대 초반까지를 주요 판매 타깃으로 정한 트레일블레이저는 '첫눈에 빠져드는 임팩트 SUV'라는 홍보 문구처럼 시선을 사로잡았다.
전면부는 상하로 나눠 위쪽은 얇고 긴 헤드램프를 배치해 날렵한 느낌을 줬고, 아래쪽은 매트한 재질의 라디에이터 그릴을 넓게 배치해 단단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줬다.
측면과 후면은 라인을 넣어 간결하면서도 근육질 느낌이 나는 옷을 입혀 중소형차 답지 않은 볼륨감을 냈다.
무엇보다 외관 색상을 트림에 따라 8종류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해 운전자의 개성을 색상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색상은 아가타 레드, 모던 블랙, 스노우 화이트 펄, 새틴스틸 그레이, 진저 오렌지, 미드나잇 블루 등 6가지를 기본으로 하고 최고 트림(등급)인 RS 모델 전용으로 이비자 블루, 바로 아래 드림인 액티브 모델 전용으로 제우스 브론즈를 고를 수 있다.
블랙, 화이트 펄, 그레이, 레드, 블루 계열은 익숙하면서 무난한 느낌이었고, 진저 오렌지, 제우스 브론즈, 이비자 블루는 개성이 강한 색이었다.
실내는 디자인이나 기능 버튼이 모두 깔끔하게 정돈됐고, 앞좌석은 물론 뒷좌석도 좁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 호텔에서 김포시 양촌읍의 목적지까지 47㎞ 구간 시승 동안 트레일블레이저는 무난한 성능을 발휘했다.
기자가 운전한 차량은 액티브 모델로 1.35ℓ 가솔린 E-터보 엔진이 탑재됐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kg·m의 힘을 낸다.
전체 5개 트림 중 3번째 등급인 프리미어 모델부터 RS 모델까지 이 엔진이 실렸고, 1·2번째 트림인 LS·LT 모델에는 1.2ℓ 가솔린 엔진이 달렸다.
다운사이징을 통해 성능과 연료 효율성을 모두 잡았다는 게 한국GM 설명이다.
시동을 걸고 출발하자 차는 가볍게 도로를 치고 나갔고, 고속 주행에서도 9단 자동변속기와 결합해 부드러운 주행감을 선사했다.
스포츠 모드도 적용할 수 있지만, 체급의 한계로 인상적인 주행 성능을 느낄 수 있는 정도는 아니었다. 엔트리급 모델이지만 사륜구동(AWD) 적용도 가능했지만, 오프로드 코스는 없어 이 역시 제대로 시험해보지 못해 아쉬웠다.
주행 중 소음·진동은 차급에 맞는 정도였다. 고속주행 때 들리는 노면 소음과 풍절음 등이 지나치게 크지는 않았다.
안전·편의 사양도 차급을 고려하면 만족스러운 수준이었다.
시승 중 고속도로에서 차량이 급하게 끼어드는 상황이 있었는데,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이 작동해 클러스터에 경고등이 들어오고 경고음이 울렸다. 이어 브레이크가 자동으로 잡히는 저속 자동 긴급 제동 프로그램이 작동해 위험 상황을 넘겼다.

이는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된 안전 사양으로, 디자인뿐 아니라 성능과 안전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는 회사 측 설명을 실감할 수 있었다.
차선을 벗어나기 직전 경고해 주는 기능과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의 도움도 받을 수 있었다. 이 기능은 선택 사양이다.
중형급 이상 차량에 주로 적용되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탑재됐다.
앞차와의 간격을 설정하고 주행 속도를 일정하게 맞춰 놓으니 앞차 진행 상황에 따라 알아서 속도를 가감하며 무난히 주행했고, 커브에서도 차선을 벗어나지 않도록 가이드해줬다.
다양한 시험을 하며 다소 가혹하게 주행한 탓인지 이 모델의 공인연비는 12.9㎞/ℓ였지만, 시승 연비는 9.0㎞/ℓ가 나왔다.
이날 기자단 시승에는 이례적으로 트레일블레이저 개발에 참여한 GM 테크니컬센터 코리아 엔지니어가 차량에 각각 한명씩 동승해 기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해줬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트레일블레이저는 설계, 개발, 생산이 모두 한국에서 이뤄지는 글로벌 전략 모델로, 한국 사업장에 대한 의지와 미래 투자 의지를 밝히는 모델"이라며 "독특한 스타일로 다양한 고객을 만족하게 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d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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