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혼란 악화…차량 폭탄테러로 터키군인 등 10명 사망

입력 2020-01-17 10:37  

시리아 혼란 악화…차량 폭탄테러로 터키군인 등 10명 사망
이들립선 정부군·러시아군 공습에 수십명 사상…35만명 피란길 올라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터키군이 장악한 시리아 북부에서 16일(현지시간) 차량폭탄테러가 일어나 터키군 3명을 포함해 모두 10명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터키 국방부는 성명을 내고 "우리 군의 형제 3명이 차량 검문 중 폭탄 테러로 순교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사고 정황 등 다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시리아의 인권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앞서 터키군 3명과 터키군의 지원을 받는 전투원 7명이 시리아 국경 마을인 탈아비야드에서 남동쪽으로 20㎞ 떨어진 술룩 마을에서 폭탄이 터져 숨졌다고 밝혔다.
터키는 지난해 10월 시리아의 쿠르드족 민병대(YPG)가 자국내 최대 안보 위협 세력인 쿠르드노동자당(PKK)의 시리아 분파라고 주장하며 시리아 북동부로 진격해 이들을 소탕했다. 이후 이 지역 곳곳에선 터키에 반감을 가진 쿠르드 세력의 공격이 이어지는 실정으로, 지난주에도 시리아 북부 지역에서 차량폭탄테러로 터키군 4명이 숨졌다.



터키군이 북동부로 진격해 반군과 교전하는 가운데 북서부 지역에선 시리아 정부군과 정부군을 지원하는 러시아군의 반군 지역을 겨냥한 공격이 계속되고 있다.
이로 인해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으며 목숨을 구하기 위한 피란행렬이 이어지면서 시리아 사태는 더욱 혼란 속으로 빠져드는 모습이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지난 15일 정부군이 북서부 이들립주의 이들립시를 공격해 민간인 9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또 채소가게와 자동차 수리점이 파괴되고 20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반군 소식통과 목격자를 인용, 러시아 전투기가 이들립주의 칸 알 사빌 등 몇몇 마을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주민들과 구조대원들은 공중 폭격이 수주 째 계속됐으며 이로 인해 수십여 마을이 폐허가 됐다고 밝혔다.
국제구호단체는 러시아가 주도한 공습으로 병원과 학교 수십여곳도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9일 휴전 협정 이후 전투기가 비행한 사실이 없다며 러시아군을 공격 주체로 지목한 언론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반군이 최후 거점으로 삼아 주민 300여만명과 거주 중인 이들립이 공격에 처하면서 수십만명이 터키 접경지역으로 피란행렬을 떠났다.
유엔은 대피처를 찾아 터키 접경지대로 온 시리아인이 35만명에 이르며 대부분은 여성과 아이들이라고 밝혔다.
이미 40만명 가까운 피란민이 접경지대에 있는 상황에서 다시 35만명이 몰려들면서 이들은 물과 음식마저 부족한 열악한 상황에 놓였다.
유엔 관계자는 피란민에 대한 반감이 커지며 이들이 처한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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