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프리미엄 시장 공략"…아동·위생용품 中직구몰 노크

입력 2020-01-19 06:10  

"중국 프리미엄 시장 공략"…아동·위생용품 中직구몰 노크
유기농·친자연 앞세워 차별화…한한령 해제 기대감도

(서울=연합뉴스) 윤지현 기자 = 온라인 시장에서 중국인의 구매력이 나날이 향상되면서 국내 아동·위생용품 업체들이 고급형을 찾는 현지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중국 온라인 직구 몰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유기농 여성용품 브랜드 라엘은 지난해 6월부터 중국 대표 온라인 플랫폼인 '티몰'에서 유기농 생리대와 호르몬 주기에 맞춰 쓰는 여성 뷰티 제품을 해외 직구 방식으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업체에서 판매하는 생리대는 저렴한 중국산 생리대와 비교해 최고 2배 정도 되는 가격대지만, 제품의 성분을 따지는 중국 여성들을 겨냥해 '친자연적인 성분' 등을 강조하며 기존 브랜드와의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아직은 초기 단계이지만 계속 판매가 늘고 있어 올해는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으로 유의미한 수준까지 매출을 키워보겠다는 게 업체 측 목표다.

라엘 관계자는 "중국에서 자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 비싸더라도 좋은 품질이 보장되는 해외 제품을 찾는 여성 고객들이 많다"며 "온라인 직구족도 많아 크게 기대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직구몰 입점과 더불어 시험 홍보 차원에서 왕훙(중국 소셜미디어 인플루언서)을 통한 판매를 시도하는 한편, 중국의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웨이보와 위챗에서 브랜드 계정 운영도 병행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도 지난해 6월과 7월 중국 온라인 플랫폼 '징동닷컴'과 해외직구 플랫폼 '왕이카오라'와 각각 업무협약을 맺고 여성 생리대와 아기 기저귀, 유아 전용 로션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중국 내에서 해외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플랫폼 시장에서 아기 기저귀 매출 규모는 2018년 기준 약 6천억원으로, 국내 아기 기저귀 시장 전체 규모와 맞먹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중국 직구몰에서 생리대·기저귀 시장은 대부분 일본 제품이 차지하고 있다"며 "아직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제품을 알려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여성들 사이에서 한국 생리대는 이미 입소문이나 한때 방한 중국인들이 국내 매장에서 대량 구매하기도 했으나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의 영향으로 관광객이 줄고 현지 매장 진출도 어려워지면서 한국 제품의 인기도 다소 시들해졌다.
그러나 최근 들어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중국인들의 온라인 구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조금 비싸더라도 한국 제품은 안전하다는 인식이 있다"며 "한국 화장품 등을 믿고 쓰는 중국 소비자들이 생리대나 기저귀에도 비슷한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y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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