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지난해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으면서 돼지 사육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경기 북부와 인천 강화 지역 발생 농가들이 정부를 상대로 조속히 재입식(다시 돼지를 들임)을 촉구했다.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 농가 14곳으로 이뤄진 'ASF 희생농가 비상대책위원회'는 20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총궐기대회를 열고 이 같은 요구사항을 밝혔다.
참가자들은 "지난해 9월 17일부터 10월 9일까지 국내 총 14개 양돈 농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이후 집돼지에서는 추가로 발생하지 않고 있다"며 "질병 확산을 방지하고자 많은 농가가 희생을 감수하고 정부 정책에 따랐지만 남은 것은 정신적·경제적 피해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부는 아직 정확한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이유를 밝히지 못하고 있고, 재입식 기준과 피해 농가에 대한 현실적인 보상안조차 발표하지 않고 있다"며 "정부는 조속히 재입식을 허용하고 영업 손실과 이동제한에 따른 손실 보상안을 마련하고 발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 재입식 기준 마련 및 조속한 허용 ▲ 명확한 재입식 날짜 명시 ▲ 재입식 지연에 따른 휴업 보상 ▲ 멧돼지와 집돼지를 구분하는 방역 정책 ▲ 이동제한에 따른 피해 손실 보상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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