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총리 "인도에 보복하기엔 우리가 너무 작아"

입력 2020-01-21 14:45  

말레이시아 총리 "인도에 보복하기엔 우리가 너무 작아"
카슈미르·시민권법 관련 '쓴소리'했다가 팜유 수출 차질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인도에 '쓴소리'를 했다가 팜유 수출에 차질을 빚은 마하티르 모하맛(94) 말레이시아 총리가 "인도에 보복 조치를 하기에는 우리가 너무 작다"고 말했다.



21일 말레이시아와 인도 매체에 따르면 마하티르 총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하고 "우리는 그것을(팜유수출 문제) 극복할 방법과 수단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의 인구는 3천236만명, 인도는 13억8천만명이다.
전 세계 최고령 국가 정상이자 국제관계에서 할 말을 다 하는 것으로 유명한 마하티르 총리는 작년 10월 유엔에서 "카슈미르는 침략받고 점령당했다"며 인도를 공개 비판했다.
인도와 파키스탄이 카슈미르를 두고 갈등하는 가운데 말레이시아와 같은 이슬람국가인 파키스탄의 편에 선 것이다.
카슈미르는 인도에서 유일하게 힌두교가 아닌 이슬람 인구가 다수를 차지하는 곳이다.
마하티르 총리의 카슈미르 발언 후 인도 국민은 "아무도 국가 내부 문제에 간섭할 권리가 없다", "마하티르는 인도의 소수 이슬람 신자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반발하며 '보이콧 말레이시아'(#BoycottMalaysia) 해시태그 달기 운동을 벌였다.



특히 인도 솔벤트생산자협회는 말레이시아산 팜유 수입을 보이콧했다.
인도는 2018년 68억4천만 링깃(1조9천180억원) 상당의 팜유와 팜유 제품을 수입하는 등 말레이시아 팜유 산업의 주 고객이다.
하지만, 마하티르 총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작년 12월 인도가 시민권법을 개정하자 "인도는 무슬림이 정당한 절차로 시민이 되는 것을 배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공개 비판했다.
이날 기자들에게도 재차 "인도의 시민권법은 끔찍하게 불공평하다"고 비판했다.
인도는 말레이시아산 팜유 대신 인도네시아산 팜유 수입을 늘리고, 말레이시아산 팜유제품이 인도의 항구로 들어오는 것을 막는 상황이다.
noano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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