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 '신종코로나' 확진 3명 추가…가짜뉴스 유포범 체포(종합)

입력 2020-01-29 16:38   수정 2020-01-29 17:31

말레이 '신종코로나' 확진 3명 추가…가짜뉴스 유포범 체포(종합)
우한시 고립된 말레이시아인 데려오기로…인도네시아도 중국과 협상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말레이시아 정부는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武漢) 폐렴' 확진 환자가 3명 추가돼 총 7명으로 늘었고, 모두 중국 국적자라고 발표했다.



말레이시아 보건 당국은 "랑카위 병원에서 격리 관찰 중이던 4세 소녀와 조호르바루 병원에 격리된 52세 남성, 슬랑오르 병원에 있던 여성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슬랑오르주 병원에 있는 여성은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우한 폐렴 확진 판정을 받은 중국인 3명의 가족이다.
앞서 우한에서 싱가포르로 입국한 중국인 남성(66)이 싱가포르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남성의 아내(65)와 11세, 2세 손자 등 3명이 말레이시아에서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아이들의 엄마가 처음에는 음성반응을 보였다가 이날 확진자로 추가됐다.
4번째 환자는 우한에서 온 40세 중국인 관광객으로, 그는 지난 22일 싱가포르를 거쳐 말레이시아 남부 조호르주로 왔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우한 폐렴 의심자 78명을 검사한 결과 3명이 양성으로 확인되고, 74명은 음성, 나머지 1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78명 가운데 말레이시아인은 39명, 중국인은 36명이고 나머지는 요르단, 브라질, 태국 국적자이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27일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湖北)성에서 오는 중국인의 입국을 일시 금지하기로 결정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또 이날 국무회의에서 우한시에 고립된 말레이시아인들을 데려오기로 결정했다.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는 "현재 우한시에 말레이시아인 78명이 남아있다"며 "이들을 우한시에서 대피시키기 위해 중국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귀국이 이뤄지면 26개 시설에 분산 수용해 14일 동안 격리 관찰 후 집으로 보낼 계획"이라며 "비행기를 보낼 수 있도록 승인이 나면 우한시 주민들을 돕기 위한 식량과 장갑, 마스크를 실어 보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도네시아 공군도 우한시에 고립된 인도네시아인 90여명을 데려오기 위해 보잉 737기 두 대와 C-130 허큘리스 수송기 1대를 준비해 놓고 중국과 협상 중이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지금까지 확진 환자가 보고되지 않았다.



한편, 말레이시아 경찰은 우한 폐렴과 관련한 가짜 뉴스를 페이스북에 올려 퍼뜨린 혐의로 34살 남성을 전날 체포하고, 휴대전화를 압수했다.
경찰은 '교도소 수감자가 바이러스에 걸려 숨졌다', '중국에서 온 관광객이 바이러스에 걸려 숨졌다'는 등 가짜뉴스 5건을 찾아내 유포자를 추가로 쫓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보통신 당국은 "가짜뉴스가 공공의 불안을 야기하고 질서를 해치기에 단호히 조치할 것"이라며 "네티즌은 검증되지 않은 정보나 뉴스를 퍼뜨리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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