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지검, 곤 전 회장 변호인 사무실 압수수색

입력 2020-01-29 14:24  

도쿄지검, 곤 전 회장 변호인 사무실 압수수색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카를로스 곤(65) 전 르노·닛산차 회장의 보석 중 도피 사건을 수사 중인 일본 검찰이 도피 과정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2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지검 특수부는 이날 곤 전 회장의 변호인을 맡았던 히로나카 준이치로(弘中惇一?) 변호사의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히로나카 변호사는 곤 전 회장이 본격적인 형사재판을 앞두고 지난달 레바논으로 도주한 뒤 사무실에 있는 개인용 컴퓨터(PC)를 제출해 달라는 검찰 측 요구에 응하지 않았다.
곤 전 회장은 도피 전에 여러 차례에 걸쳐 히로나카 변호사의 사무실에 들러 PC를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지검은 PC 임의제출 요구를 거부당한 뒤 법원에서 압수수색 영장을 받아 지난 8일 강제 수사에 나섰다.
그러나 변호인 측은 형사소송법에 규정된 의뢰인 비밀보호 관련 압수거부권을 근거로 또 강제 수사에 불응했다.
이런 상황에서 히로나카 변호사는 지난 16일 곤 전 회장이 일본으로 돌아올 가능성이 없다는 입장을 표명한 뒤 변호인 자격을 자진 포기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히로나카 변호사 사무실에서 압수한 PC 등에 곤 전 회장의 도피 과정을 규명할 정보가 있는지 분석 중이다.
보수 축소 신고와 특별 배임 혐의 등으로 도쿄지검 특수부에 의해 구속기소된 뒤 보석으로 풀려나 있던 곤 전 회장은 지난해 12월 29일 오사카 간사이(關西) 공항에서 자가용 비행기를 타고 일본을 빠져나가 터키를 거쳐 레바논으로 도피했다.
곤 전 회장은 지난 16일 발매된 프랑스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탈출 과정에 일본인 협력자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도쿄지검은 경찰과 함께 곤 전 회장의 출국을 도운 일본인이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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