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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 사투 한 달, 최일선에 선 중국 우한 의료진"

입력 2020-01-29 18:57   수정 2020-01-29 19:04

"신종코로나 사투 한 달, 최일선에 선 중국 우한 의료진"
지정병원 원장, 전염된 아내 뒤로하고 밤낮없이 진료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인 '우한 폐렴'이 본격적으로 확산한 지 약 한 달이 된 가운데, 첫 발병지인 후베이성 우한(武漢) 지역의 의료진이 환자들을 살리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다.
현지매체 후베이일보는 29일 우한 최대의 신종코로나 지정 의료기관인 진인탄(金銀潭)병원의 장딩위(張定宇·57) 병원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한 폐렴'과의 전쟁 최일선에 선 의료진들의 상황을 전했다.
평시에 600여명의 의료진이 근무하던 이 병원에서 첫 '우한 폐렴' 환자를 받은 것은 지난달 초로 알려져 있는데, 이때만 해도 원인불명의 폐렴 환자들로 여겨졌다.
하지만 지난달 29일 7명의 환자가 한꺼번에 입원했고, 나흘 뒤 진인탄 병원에 전문 입원 병동이 설치됐다.
장 원장은 이후 새벽 2시에야 잠시 눈을 붙였다가 2시간 뒤 일어나, 무수한 전화를 받고 각종 돌발 상황에 대처해왔다.
그는 "최근 한달간 의료진이 너무 부족했다. 평상시면 간호사들이 2시간마다 근무 교대를 하지만 당시는 4~5시간 마다했다"면서 "의사들은 더 힘들었다. 과로로 감염 위험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다행히 춘제(春節·중국의 설) 전날인 24일 상하이(上海)·충칭(重慶)·시안(西安)에서 온 인민해방군소속 의료인력들이 도착, 그중 150명이 진인탄병원으로 배정되는 등 지원이 이뤄지면서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이후 환자들이 계속 배정되면서 26일 하루에만 환자 53명을 다른 병원에서 이송받는 등, 26일까지 총 657명을 치료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병원 측은 또 정체불명의 폐렴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의한 것임이 밝혀졌지만, 백신은 물론 특효약도 없는 상황에서, 의료진은 에이즈(HIV)약을 '우한 폐렴' 치료에 활용하는 등 노력해왔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특히 장 원장은 본인이 근육이 수축하는 루게릭병을 앓고 있어 걸음걸이가 불편한 상황임에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환자 진료에 매달렸다는 게 후베이일보 설명이다.
심지어 그는 다른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아내까지 우한 폐렴에 걸린 상황에서도 환자들을 돌봐온 것으로 전해졌다.
장 원장은 우한 폐렴 확산 후 가장 힘들었던 순간으로 아내의 감염 때를 꼽으며 눈물을 흘렸다.
지난 13일 아내와 대화 중 그가 '우한 폐렴'의 증상으로 발열·숨 가쁨 등이 있다고 얘기하자 아내가 자신도 숨이 가쁘다고 얘기했는데, 다음날 아내가 조용히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뒤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했다는 것이다.
장 원장은 "부끄럽다. 나는 좋은 의사일 수는 있겠지만 좋은 남편은 아니다"라면서 "결혼한 지 28년이 됐는데, 아내를 잃을까 봐 두렵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후 "아내가 바이러스에 감염됐지만, 운이 좋았다"면서 "항바이러스제를 쓴 뒤 효과를 보고 있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후베이일보는 "우리는 의료진들의 이름을 모르고, 두꺼운 마스크와 방호복을 사이에 두고 있어 그들의 얼굴도 제대로 볼 수 없다"면서 두려움 없는 의료진의 헌신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1인당 33만원 현상금도…중국 곳곳서 '우한사람 잡아라' / 연합뉴스 (Yonhapnews)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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