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불안에 국내증시 중국관련주 동반 하락

입력 2020-02-03 10:52   수정 2020-02-03 15:12

신종코로나 불안에 국내증시 중국관련주 동반 하락
국내 소비주도 '타격'…관련 종목 목표가 '줄하향'
반사익 기대 편의점·택배 관련주는 강세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의 확산에 따른 공포로 3일 장 초반 중국 소비주 종목들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소비심리가 얼어붙으면서 순수 내수 소비주까지 타격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40분 현재 대표적인 면세점 종목인 신세계[004170]는 전 거래일보다 0.19% 내린 26만6천500원에 거래됐다.
현대백화점[069960](-1.41%)도 동반 하락하면서 약세를 이어갔다.
화장품 업종에서도 대장주인 LG생활건강[051900](-0.95%)을 비롯해 애경산업[018250](-1.49%), 한국콜마[161890](-0.83%), 코스맥스[192820](-0.88%) 등 주요 종목들이 일제히 내렸다.
그 외 노랑풍선[104620](-3.70%)과 제주항공[089590](-1.37%), 티웨이항공[091810](-0.86%) 등 여행·항공주도 하락하고 있다.
이는 중국에서 신종코로나가 나날이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내 소비가 급감하고 여행 수요도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0시 기준 중국 내 신종코로나 누적 확진자 수는 1만7천205명, 사망자는 361명으로 각각 늘었다.
사망자와 확진자 모두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보다 증가 속도가 빠른 상황으로, 일일 사망자가 50명을 넘어서는 등 증가 폭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확진자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정부는 최근 14일 이내 중국 후베이(湖北)성을 방문하거나 체류한 적이 있는 외국인의 한국 입국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서는 관련 종목들의 목표주가를 앞다퉈 하향 조정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신종코로나 확산에 따른 상반기 실적 타격이 우려된다며 호텔신라에 대한 목표주가를 12만5천원에서 11만원으로 내렸고 신영증권(13만원→11만원)과 KB증권(12만원→10만원), 유진투자증권(13만원→12만원), 삼성증권(13만원→12만원), 신한금융투자(13만원→11만3천원) 등도 줄줄이 목표주가를 내렸다.
그 외 KTB투자증권이 최근 LG생활건강에 대한 목표주가를 160만원에서 15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SK증권(175만원→165만원)과 유안타증권(166만4천원→150만8천원) 등도 목표가를 내렸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연이은 부정적 뉴스로 면세점 및 화장품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며 "투자 심리의 급격한 악화로 관련 종목의 주가 급락세는 이번 주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내수 매출 중심인 국내 소비주도 함께 하락하고 있다.
이날 현재 이마트[139480]는 전 거래일보다 2.25% 내린 10만8천500원에 거래됐으며 롯데하이마트[071840](-3.93%)와 롯데쇼핑[023530](-3.03%)도 동반 급락했다.
신종코로나 감염에 대한 우려로 영화 관객이 급감하면서 CJ CGV[079160](-2.10%)도 약세를 보였다.
반면 BGF리테일[282330](0.91%)과 GS리테일[007070](1.51%) 등 편의점주와 택배업체 CJ대한통운[000120](0.68%)은 강세를 보였다.
택배 관련주로 분류되는 골판지 업체 대양제지[006580](10.40%)와 대림제지[017650](22.83%)는 온라인 쇼핑 증가에 따른 수요 개선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등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신종코로나의 영향에 따른 단기 주가 조정이 중국 관련 소비재 업체에서 점차 내수 소비재 업체로 이전되는 모습"이라며 "단기적으로 내수 소비재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유통 업종의 경우 온라인 채널 대비 오프라인 채널의 부진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오프라인 채널 가운데는 즉시 필요한 재화를 중심으로 소비가 일어나는 편의점의 수익률 방어력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mskwak@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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