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기 임대·격리시설 지정 등 고려…의심환자 14명으로 줄고 확진자 없어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특파원 = 브라질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확산에 대응해 '보건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진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 체류하는 자국민 철수를 앞두고 이뤄지는 예비조치 성격이다.
브라질 보건부는 3일(현지시간) 확진자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처하기 위해 보건비상사태 선포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루이스 엔히키 만데타 보건부 장관은 "보건비상사태가 선포되면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우한에 체류 중인 국민을 신속하게 철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북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지카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렸으며,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에 따라 보건부는 같은 해 11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가 2017년 5월 해제한 바 있다.
보건부는 또 전세기 임대 등을 통해 자국민 철수가 이뤄지면 이들을 수용할 격리 지역을 지정하고 보건인력을 충원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임시법령을 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앞서 브라질 국방부와 외교부는 공동성명을 통해 40∼50명으로 추정되는 우한 체류 자국민들을 데려오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한 체류자들은 브라질 영토가 아닌 다른 곳에 격리 수용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북동부와 중서부, 남부 지역에 있는 군 시설도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편, 보건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지난 주말의 16명에서 14명으로 줄었으며 확진 사례는 아직 없다고 발표했다.
의심 환자는 남동부와 남부 지역에 집중됐으며, 건강 상태는 비교적 양호한 편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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