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명의 자녀 둔 유력 정치인…소년에 "귀엽다"며 저녁 초대하기도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차기 수반 물망에까지 오른 유력 정치인이 16세 소년에게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낸 것이 드러나 사임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데릭 매카이(42)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재무장관은 전날 밤 니컬라 스터전 수반과 대화한 뒤 사임했다.
매카이 장관은 이날 내놓은 성명에서 "바보같이 행동했다. 진심으로 미안하다"면서 "이번에 관여된 개인과 그의 가족에게 전적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정부에서 일할 수 있었던 것은 큰 영광이었다"면서도 "동료들과 지지자들을 실망하게 해 미안하다"고 말했다.
스터전 수반은 "그는 정부에 큰 공헌을 했지만, 그에게 요구되는 기준을 충족시키는 데 실패했다"며 사표를 수리했다.
당초 매카이 장관은 이날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연례 예산안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사임하면서 다른 사람이 대체하게 됐다.
앞서 대중지 더선의 스코틀랜드판은 매카이 장관이 16세 소년에게 270여통의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매카이 장관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이 소년과 친구가 된 뒤 "귀엽다"(cute)라고 말하는가 하면, 럭비 게임과 저녁에 초대하기도 했다.
두 명의 자녀를 둔 매카이 장관은 스터전 수반의 뒤를 이어 스코틀랜드 정부를 이끌어갈 유력 정치인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아왔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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