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코로나19 우려 속 "대규모 인플레이션 절대 없을 것"

입력 2020-02-15 17:18  

인민은행, 코로나19 우려 속 "대규모 인플레이션 절대 없을 것"
'위기 대응 지원' 은행권 신용대출 90조원 넘겨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국 경제가 타격을 받고있는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대규모 인플레이션(통화팽창)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면서 시장 안정에 나섰다.
판이페이(範一飛) 인민은행 부행장은 15일 열린 '국무원 코로나19 대응 합동 예방통제체제' 기자회견에서 "문제에 대해 제때 조처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중앙(CC)TV와 환구시보 등 중국매체가 전했다.
지난 10일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춘제(春節·중국의 설)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8년여 만에 가장 높은 5.4%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을 기록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공급망이 붕괴하고 수급에 문제가 생겨 당분간 물가상승률이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상황이다.
판 부행장은 "수요나 기타분야에서 모두 가격안정에 어느 정도 압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온건한 화폐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전제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중앙은행이 상업은행의 불량 대출이 다소 늘어나도록 허용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에 반드시 안전하고 타당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판 부행장은 화폐 공급상황에 대해서는 "지난달 17일 전까지 전국에 6천억 위안(약 101조5천740억원)의 새 돈을 공급했다"면서 "상황이 심각한 후베이성 우한(武漢)에는 춘제 전 새 돈 40억 위안(약 6천771억원)을 조달해 병원 등에 대한 현금 공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현금 위생상황과 관련해서는 "개봉하지 않은 신권 등을 공급하고 성(省) 간에 현금 조달은 하지 않고 있다"면서 "질병이 심한 지역에서 회수한 돈은 자외선이나 고온 소독을 하고 14일 이상 둔 뒤 시장에 내보낸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량타오(梁濤) 부주석은 "14일 정오 기준, 은행업 금융기관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제공한 신용대출이 5천370억 위안(약 90조9천87억원)을 넘겼다"고 말했다. 대출금리를 낮춰 신용대출과 중장기대출을 늘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어서 질병 예방·통제 근무자와 가족에게 제공된 각종 보험 보증총액이 9조 위안(약 1천523조원)이라면서, 또 피해가 큰 도소매업·숙박·요식·문화관광·운수물류업종에 대해 시중은행들이 금융지원을 하도록 감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 외화관리국 부국장 쉬안찬넝(宣昌能)은 "근래 중국의 국제수지는 기본적으로 균형을 이뤄왔다"면서 "국제수지 상황은 코로나19 등 단기적인 영향으로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19의 영향은 일시적이고 유한하다"면서 "향후 중국 국제수지는 기본적인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옌칭민(閻慶民) 부주석은 "주식시장은 코로나19 충격으로 가혹한 시련을 견뎌냈다"면서 "지금 시장은 거의 정상화됐다"고 평가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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