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왕 생일 국민 초대 행사도 코로나19 우려로 취소

입력 2020-02-17 15:34  

일왕 생일 국민 초대 행사도 코로나19 우려로 취소
크루즈선 파견 후생성 직원·사망자 담당한 간호사도 감염 확인
일본 정부 5차 전세기 하네다공항 도착…65명 중 2명 병원 이송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왕실 행정을 담당하는 기관인 궁내청이 오는 23일로 예정된 나루히토(德仁) 일왕 생일맞이 국민 초대 행사(일반참하·一般參賀)를 취소한다고 17일 발표했다고 교도통신과 NHK가 보도했다.
매년 도쿄 고쿄(皇居)에선 1월 2일(새해맞이)과 일왕 생일에 국민 초대 행사가 열린다.
오는 23일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 후 첫 생일 때도 일왕 부부와 왕족들이 오전에 세 차례 고쿄 규덴(宮殿) 베란다에서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국민에게 인사를 하게 돼 있었다.
그러나 궁내청은 고쿄에 많은 사람이 모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이 행사를 취소했다.
일왕 생일 국민 초대 행사가 취소된 것은 1996년 주(駐)페루 일본대사관 인질 사건으로 취소된 이후 24년 만이다.
전날까지 일본에서 확인된 코로나19 감염자는 요코하마(橫浜)항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탑승자 355명을 포함해 414명이다.
이날도 크루즈선에 파견됐던 일본 후생노동성의 50대 직원과 사가미하라(相模原)시 소재 병원의 40대 간호사의 코로나19 감염이 확인돼 현재 일본 내 감염자는 416명으로 늘었다.
후생성의 50대 남성 직원은 지난 11일부터 다이아몬드 프린세스에서 정보수집 및 본부와의 연락 업무를 담당했다.
40대 간호사는 일본 내 첫 코로나19 사망자인 80대 여성의 간호를 담당했다.
한편,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거주 일본인 36명과 그들의 배우자를 비롯한 중국 국적자 29명 등 총 65명이 탑승한 일본 정부의 5차 전세기가 현지에서 출발해 17일 아침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에 도착했다.
귀국자 중 2명은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됐다. 나머지 63명은 일본 정부가 지정한 격리시설인 사이타마(埼玉)현 와코(和光)시 소재 세무대학교에 체류하게 된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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