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완다서 반체제 인기가수 구금 중 시신으로 발견돼

입력 2020-02-18 01:53  

르완다서 반체제 인기가수 구금 중 시신으로 발견돼

(나이로비=연합뉴스) 우만권 통신원 = 동아프리카 르완다에서 반체제 성향의 한 인기가수가 구금 중 시신으로 발견됐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르완다 수도 키갈리의 경찰서 구금시설에서 이날 오전 5시경 폴 카가메 정부에 반대하는 노래를 부른 인기가수 키지토 미히고가 "자살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미히고는 지난 2015년 정부 전복을 모의한 혐의로 10년 형을 받고 수형생활을 하다 2018년 대통령 사면으로 풀려난 뒤 최근 국경을 넘으려다 경찰에 다시 붙잡혀 사흘째 심문을 받던 중이었다.
경찰 대변인인 존 보스코 카베라는 미히고가 구금 중 가족들과 변호인의 방문을 받았다고 밝히고 "그가 왜 자살했는지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히고는 2013년 '1994년 르완다 대학살'과 관련해 정부에 의문을 제기하는 노래를 작곡해 반체제 인사로 낙인찍히고서 2년 뒤 테러를 모의하고 야당을 지지한 혐의로 체포돼 10년형을 선고받았다.
르완다에서 체포된 인사가 구금시설에서 의문사한 채 발견되는 일이 처음은 아니다.
작년에는 카가메 정부의 고위 인사가 부패 혐의로 체포돼 10년 형을 받은 뒤 군 구금시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15년에는 카가메의 개인 주치의인 에마뉘엘 가사쿠레가 경찰에 구금돼 있던 중 사살됐다.
인권단체는 1994년 권좌에 오른 카가메가 반체제 인사를 억압하고 구금하는가 하면 반대파를 국외 망명시키는 등 철권통치를 펴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카가메 정부가 즉결 처형, 불법 체포와 감금, 구금 중 고문 등을 자행한다며 비판했다.


airtech-keny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