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코로나19 치사율, 남성이 여성보다 60% 이상 높아"

입력 2020-02-18 11:52   수정 2020-02-18 15:38

중국 "코로나19 치사율, 남성이 여성보다 60% 이상 높아"
나이가 많을수록 치사율 높아져…'80대 이상' 치사율 14.8%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환자 4만여명을 대상으로 한 전수조사에서 남성 환자의 치사율이 여성보다 6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중국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코로나19 응급대응체제 유행병학 조직'은 최근 코로나19 환자의 특징분석 결과를 '중화 유행병학 잡지'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11일까지 중국 전염병 정보시스템에 보고된 모든 확진환자 4만4천672명 등을 대상으로 했다.
연구에 따르면 성별 확진자는 남성이 2만2천981명(51.4%), 여성이 2만1천691명(48.6%)였다.
사망자 1천23명 가운데는 남성이 653명(63.8%), 여성이 370명(36.2%)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76.4% 많았다.
남성 확진자 중 사망에 이른 비율은 2.84%로, 여성 확진자 치사율 1.70%에 비하면 약 66.5% 높았다. 전체 치사율은 약 2.3%였다.
앞서 후베이성 우한(武漢) 진인탄(金銀潭)병원 연구진 등도 일부 표본을 조사한 결과 여성 환자가 적었다면서 "면역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X염색체와 성호르몬의 보호 덕분일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연령대별 확진자는 30~79세가 86.6%로 대다수였다.
하지만 연령대별 치사율을 보면 40대까지는 1%가 채 되지 않았지만 50대 1.3%, 60대 3.6%, 70대 8.0%로 증가하는 등 나이가 많을수록 치사율도 높아졌다.
특히 80대 이상 환자군에서는 1천408명의 확진자 중 14.8%인 208명이나 사망하는 등 치사율이 급증했다.
반면 10세 미만 환자 416명 중에는 사망자가 없었다.
기저질환과 관련, 심혈관·당뇨병·호흡기전염병 질환을 앓고 있던 경우 치사율이 각각 10.5%, 7.3%, 6.3%였다.
지역 별로는 우한(武漢)을 포함한 후베이성에서 전체 확진자의 74.7%(3만3천367명), 사망자의 95.7%(979명)가 나왔다.
우한 방문이력 등 우한에 노출된 적이 있는 사람이 확진자의 85.8%(3만1천974명), 사망자의 92.8%(853명)였다.
후베이성 확진자의 치사율은 2.9%로 나머지 지역 0.4%에 비해 약 7.5배 높았다.
직업 별 확진자는 농민·노동자 22.0%(9천811명), 퇴직자 20.6%(9천193명), 기타 45.9%(2만503명)였다. 사망자는 퇴직자 46.1%(472명), 노동자 13.6%(139명), 기타 37.5%(384명) 등이었다.
이밖에 경증이나 중간 정도 증상의 환자가 80.9%라고 연구진은 밝혔다.

연구진은 날짜별 확진환자 발병수는 1월 24~28일 첫 고점을 찍은 뒤 하락세를 그리고 있으며, 보고숫자는 이달 5일 고점을 찍고 완만히 줄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전염병 확산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사람들이 일터에 복귀하면서 전파위험이 커지고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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