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앞둔 아시아나항공 사장 두아들 잇따라 입사…'특혜 논란'

입력 2020-02-18 15:15   수정 2020-02-18 17:06

매각 앞둔 아시아나항공 사장 두아들 잇따라 입사…'특혜 논란'
일각에선 아들 결혼 등도 논란…아시아나 "정상 절차로 입사" 해명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한창수 아시아나항공[020560] 사장의 아들 2명이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한 사실이 알려지며 내부 반발이 거세다.

특히 HDC현대산업개발로의 인수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인데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등으로 아시아나항공을 비롯한 항공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벌어진 일이어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항공업계와 직장인 익명 게시판 애플리케이션(앱)인 '블라인드'에 따르면 한 사장의 첫째 아들은 지난주 아시아나항공 운항부문 직원으로 입사했다. 이에 앞서 한 사장의 둘째 아들은 2017년 일반관리직으로 이미 입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직원은 블라인드에 "월급 사장인데 둘째 아들 일반직 취업시키고 그것도 모자라 카드회사 다니던 첫째 아들까지 운항 인턴으로 급하게 일정 당겨가며 채용시켰다"고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이에 "아들에 대한 임원면접에 사장이 직접 들어가서 채용했다", "아버지가 사장인 회사에 지원했을 때 채용 과정에서 인사팀이 그걸 모르겠느냐. 일반직원도 다 아는데 특혜가 없겠느냐. 지원과 동시에 합격인 셈"이라는 글이 잇따르고 있다.
다른 직원은 "오너 집안이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한 사장은) 오너 일가도 아니고 월급쟁이 사장인데 아들 두명 다 본인이 근무하는 회사에 후다닥 꽂아 넣은 대단한 분"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창립기념일인 전날 아시아나항공 노사가 경영 환경 악화로 인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손을 잡고 조만간 자구안을 발표하기로 한 상황에서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며 블라인드 등에는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연결 기준 작년 영업손실은 4천27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작년 매출액은 7조80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감소했고 당기순손실은 8천378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국내 정규직 캐빈(객실)승무원을 대상으로 희망휴직 신청도 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아들이 카드사 다닐 때 카드 신규가입하라고 각 팀에 신청서 뿌리고 걷어갔다"며 "더한 건 임기 중 아들 결혼시키려고 앞당겨서 얼마 전 결혼까지 시켰고, 온갖 작은 여행사, 관련업계 다 세일즈 시켜서 청첩장 뿌렸다"는 글이 올라오며 직원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이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측은 "한 사장의 둘째 아들은 사장 재임 전인 2017년 입사했으며 근무 강도가 높은 팀"이라며 한 사장의 큰아들이 지난주 입사하기는 했으나 입사 당시 가족 관계는 물어보지 않았고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입사했다"고 해명했다.
hanajj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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