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모스크바, 중국서 들어오는 모든 사람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

입력 2020-02-21 18:54  

러 모스크바, 중국서 들어오는 모든 사람 2주간 자가격리 의무화
"공항·역사 등서 코로나19 검사 실시…증상 없어도 격리 명령"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모스크바시 당국이 중국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2주간 의무적으로 자가격리를 하도록 조처하고 있다고 모스크바 시장이 21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시 당국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전했다.
소뱌닌 시장은 중국을 출발한 뒤 다른 나라를 경유해 모스크바로 오는 승객과 중국에서 직접 입국하는 승객들 모두에게서 시료를 채취해 코로나19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증상이 없는 사람들을 포함해 모든 입국자에게 2주간 거주지나 체류지 등에서 자가 격리를 하도록 하는 명령서를 발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열이 있거나 다른 의심 증상이 있는 입국자는 곧바로 공항에서 감염전문병원으로 이송된다고 소개했다.
소뱌닌은 자가 격리 명령서는 2주간 집이나 호텔에서 나오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지금까지 약 2천500장의 명령서가 발급됐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방역 조치를 위해 모스크바 공항들에 의료진이 상주하고 있다면서 기차역들에서도 비슷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뱌닌 시장은 또 국경 통제 강화 조치가 이루어지기 전에 중국에서 모스크바로 온 사람들을 찾아내는 작업도 하고 있다면서 경찰과 의료진이 이들이 머물 수 있는 호텔, 기숙사, 아파트 등을 불시에 방문해 해당자들을 찾아내고 있다고 소개했다.
또 지하철에서도 지하철 공사 직원과 경찰, 의료진 등이 중국에서 온 입국자들을 찾아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뱌닌은 "20일부터 중국인들의 러시아 입국이 금지됐지만, 러시아인들이 중국에서 모스크바로 계속해 들어오고 있고, 이전에 중국을 방문했던 다른 나라 사람들의 입국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시 당국이 방역 조치를 강화한 이유를 설명했다.
러시아 정부의 '코로나19 유입 및 확산 방지 대책본부' 본부장인 타티야나 골리코바 부총리는 지난 19일 "20일 0시를 기해 러시아 국경을 통한 중국인의 입국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는 총리령을 발표한 바 있다.
주러 한국대사관은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 이후 모스크바 내 지하철 등 대중교통시설과 다중밀집시설에서 보안요원들의 아시아계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 검문검색이 한층 강화됨에 따라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은 경우 시설 이용 제한, 억류 등 불편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외부활동 시 여권 등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cjyou@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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