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섹, 올해 임금 동결·보너스 삭감…중국 투자 손실 우려

입력 2020-02-25 15:04  

테마섹, 올해 임금 동결·보너스 삭감…중국 투자 손실 우려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싱가포르의 국부펀드 테마섹이 중국 투자 손실을 우려해 직원들의 급여를 동결하고 고위 관리직의 급여를 자진 삭감토록 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5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테마섹은 오는 4월부터 1년간 승진 등을 포함한 모든 급여 인상을 중단하고 고위 관리직의 경우 5%까지 자신의 급여를 자진 반납토록 했다. 고위 관리직의 급여 삭감은 연말 보너스 감소로 이어지게 된다.
앞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급여를 동결했던 테마섹의 이번 조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중국 경제의 충격 때문으로 분석된다.
2천240억달러의 자금을 운용하는 테마섹은 전체 자금의 26%를 중국에 투자하고 있다.
테마섹이 수십억달러를 투자하고 있는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와 중국 최대 은행인 공상은행의 주가는 올해 들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역시 거액을 투자한 싱가포르항공도 코로나19 여파로 운항 횟수가 줄어들며 직원들에게 자발적인 무급휴가를 요구하고 있다.
테마섹은 소비패턴의 변화와 같은 구조적인 흐름에 투자의 초점을 맞추고 있는데 코로나19 발병 후 인구이동이 제한되고 공장 생산이 멈추면서 이런 흐름이 틀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80명 이상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싱가포르도 올해 관광과 무역에 타격을 받아 경제성장률이 -0.5~1.5%로 저조할 전망이다.
싱가포르는 이에 따라 올해 예산을 동남아시아 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적자로 편성, 경기 부양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테마섹은 전 세계 11개 사무소에 30개 국적의 800명가량 직원들을 거느리고 있다.
높은 실적을 목표로 하면서도 직원들의 주인 정신, 주주들과의 고통 분담을 강조하는 테마섹의 보상 체계는 단기 성과와 장기 성과의 균형을 맞춰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dae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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