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둔 이스라엘 네타냐후, 또 '유대인 정착촌 확대' 발언

입력 2020-02-26 03:14  

총선 앞둔 이스라엘 네타냐후, 또 '유대인 정착촌 확대' 발언
보수층 의식한 강경행보…현지언론 "네타냐후, 코로나19 우려에 악수 자제"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5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요르단강 서안의 유대인 정착촌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예루살렘에서 열린 극우 매체 '베르셰바' 주최 회의에서 "우리는 예루살렘과 예루살렘 외곽을 건설하고 있다"며 "나는 'E1' 지역에 주택 3천500채를 건설하라는 계획을 지시했다"고 말했다고 이스라엘 매체 예루살렘포스트가 보도했다.
E1은 동예루살렘과 유대인 대규모 정착촌 말레 아두민 사이에 있고 요르단강 서안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전략 지역으로 꼽힌다.
이스라엘은 1994년부터 E1에 유대인 정착촌 건설을 추진했지만 팔레스타인과 미국, 유럽 등 국제사회의 반발로 보류됐었다.
E1을 포함한 요르단강 서안은 이스라엘이 1967년 제3차 중동전쟁에서 강제로 점령한 지역이다.
이스라엘은 유엔 등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요르단강 서안에서 유대인 정착촌을 꾸준히 확대해왔다.
앞서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20일 동예루살렘에 정착촌 주택 5천여채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의 잇단 정착촌 발언은 오는 3월 2일 실시되는 총선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정당 리쿠드당이 중도 야당 청백당(Blue and White party)과 접전을 벌이는 상황에서 보수층의 결집을 기대하는 것이다.
한편 네타냐후 총리가 선거 운동 과정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악수를 자제한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이날 네타냐후 총리가 요르단강 서안의 도시 헤브론을 방문했을 때 자신을 향해 손을 뻗은 지지자들과 악수하지 않고 머리를 살짝 숙여 인사하는 장면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지난 23일 이스라엘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한 한국과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의 입국을 24일부터 금지한다고 발표하는 등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강력한 대책을 펴고 있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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