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CDC "2주내 한국 등 다녀온 호흡기 질환자도 코로나19 검사"(종합)

입력 2020-02-28 10:29   수정 2020-02-28 10:34

미 CDC "2주내 한국 등 다녀온 호흡기 질환자도 코로나19 검사"(종합)
감염경로 불명 환자 나온뒤 일본·이탈리아 여행객 등으로 검진 확대
"코로나 물체표면 생존력 평가 중"…새로운 검사 키트도 개발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보건당국이 한국을 다녀온 호흡기 질환자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한 검사를 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날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호흡기 질환 증상을 보이면서 최근 14일 이내에 한국이나 중국, 일본, 이탈리아, 이란을 다녀온 사람에 대해 코로나19 검진을 한다고 밝혔다.
미 CDC는 그동안 최근 중국 여행을 다녀온 환자나 코로나19 감염자와 접촉했다는 사실을 아는 환자에게만 검사를 수행하도록 제한해왔다.
이번 확대 조치는 미 북부 캘리포니아에서 감염 경로가 불명인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데 따른 것이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미국에서 감염 원인을 알 수 없는 첫 코로나19 감염자인 이 환자는 코로나19 검진 요건에 해당하지 않아 며칠간 검사를 받지 못하다가 결국 확진자로 판명됐다.
CDC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된 이력이 없는데도 입원해야 할 만큼 폐 등 하부 호흡기에 심각한 질환이 있는 환자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하도록 했다.
블룸버그는 미 보건당국이 새롭게 코로나19가 대규모로 발병한 나라를 다녀온 여행객과 원인을 알 수 없지만 심각한 호흡기 질환을 보이는 사람들로 코로나19 검사 대상을 크게 확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하원 청문회에 출석해 신종 코로나19가 물체 표면에서 얼마나 오랫동안 생존하며 감염을 유발할 수 있는지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생존 시간은) 구리나 강철 표면에서는 매우 전형적이다. 약 2시간이다"라며 "하지만 포장상자용 종이나 플라스틱 같은 다른 표면들에서는 더 길고, 따라서 이를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또 공기 감염이 아닌 물체의 표면을 통한 감염이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대규모 발병이 일어난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레드필드 국장은 아울러 중국 외 지역에서 코로나19 치사율은 더 낮을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데이터는 없지만 중국 외 지역에서 이 질환의 치사율을 보면 아마도 약 0.5%(포인트) 낮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를 분명히 하려면 더 많은 데이터를 봐야 한다"고 말했다.
CDC는 또 전날 식품의약국(FDA)과 콘퍼런스콜을 개최하고 검사법을 수정해 주(州)와 지역 보건연구소들이 코로나19 검사를 수행하기 전 거쳐야 했던 절차를 생략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블룸버그는 이런 변화로 코로나19 검사가 신속해지고, 주·지역 보건연구소들이 이미 배포된 수백 개의 테스트 키트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미국 내 일부 지역에서 소리 없이 발생하고 있는 (코로나19) 감염 사례들을 더 잘 감시하려는 노력"이라고 지적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 장관은 정부가 새로운 테스트 키트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달 2일까지 90여 개 공중보건연구소로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약 40개 공중보건연구소가 기존 테스트 키트의 수정된 버전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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