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 통제·최고수준 보건체계…싱가포르, 코로나19 억제 총력전

입력 2020-02-28 11:25   수정 2020-02-28 13:11

강력 통제·최고수준 보건체계…싱가포르, 코로나19 억제 총력전
법무장관 "법규 위반자 처벌 주저 안 해"…환자 96명 중 66명 퇴원



(방콕=연합뉴스) 김남권 특파원 = 싱가포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3명 추가하면서 누적 환자가 96명이 됐다.
이 중 66명이 퇴원하면서 완치율도 70%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8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싱가포르 보건부는 12세 학생 및 그의 가족 등 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최근 중국 및 한국의 대구·청도를 방문한 이력이 없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한편 보건부는 추가로 4명이 퇴원해 누적 완치 환자가 66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싱가포르에서는 최근 확진자보다는 완치 환자가 더 늘어나는 추세다. 사망자 숫자도 그대로 '0'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는 싱가포르 당국의 강력한 통제와 최고 수준의 보건 체계가 작용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중국 본토 및 한국의 대구·청도 방문 이력이 있는 이들에 대한 입국 금지 조치를 맨 처음 실시한 국가 중 하나다.
또 감염 가능성이 있는 이들에 대해 엄격한 격리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전날 자가 격리 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중국인 3명에 대해 영주권을 박탈하거나 기소 방침을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K. 샨무감 법무부 장관도 전날 성명에서 "법규를 어기는 이들에 대해 강력한 조처를 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는 최고 수준의 접촉자 추적조사 시스템 및 보건체계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듀크-싱가포르국립대(NUS) 의대는 항체를 이용해 완치된 환자로부터도 코로나19 감염 이력을 발견할 수 있는 '혈청학적 검사'를 개발, 상황 관리에 진전을 이뤘다고 보건부는 평가했다.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2009년 신종플루(H1N1) 사태를 겪은 싱가포르 정부는 이후 격리 시설을 다수 확보했고, 지난해에는 330병상 규모의 최신 전염병 센터도 개소했다.
580만명에 '불과'한 싱가포르 국민들도 대체로 정부의 광범위한 대응 조치에 잘 따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관련, 블룸버그 통신은 싱가포르가 코로나19 억제 시금석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메모리얼 슬로안 케터링 암센터의 전염병 전문가인 켄트 셉코위츠는 통신에 "공동체와 사회의 요구 사항을 개인의 자유보다 기꺼이 더 앞세우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자세가 보건 위기 상황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WHO "코로나19 결정적 시점에 왔다…세계 각국 대비해야" / 연합뉴스 (Yonhapnews)
sout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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