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코로나 대응 설명 첫 기자회견에도 비판론 여전

입력 2020-03-01 11:55  

아베 총리, 코로나 대응 설명 첫 기자회견에도 비판론 여전
마이니치 "구체성 결여 대책만 열거"…도쿄신문 "진행 방식도 문제"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달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첫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 주도의 각종 대책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협력을 호소했지만 일부 언론매체는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일본의 코로나19 대응 정책을 이끌고 있는 아베 총리는 지난달 27일 전국 초중고의 3월 한 달간 일률적인 임시 휴교를 요청한 뒤 여론의 비판에 직면했다.
초중고 전면 휴교가 졸업과 입학을 앞둔 학생뿐만 아니라 어린아이를 돌봐야 하는 학부모 등 국민 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큼에도 지역 사정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충분한 검토 없이 독단으로 발표했다는 것이 주된 이유였다.
또 중요 정책을 내놓으면서 그 배경과 파장 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것이 비판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 됐다.



마이니치신문은 1일 아베 총리가 코로나19와 관련한 전날 기자회견에서 집단 휴교 요청 배경에 대해 "아이들의 집단감염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고 했지만 그렇게 판단한 근거를 밝히지 않고 구체적이지 않은 대책만 열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는 10일쯤 새로운 대책을 내놓고 휴교로 아이를 돌보는 보호자가 직장에 나가지 못할 경우의 지원책 등을 강구하겠다고 했지만, 역시 자세한 내용 설명은 없었다며 "독단적으로 휴교 요청"을 한 아베 총리가 코로나19 대응에서 "뒷북을 치고 있다"고 각을 세웠다.
마이니치는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에서 "애끓는 심정"이라고 감상적인 말까지 동원했지만 어떤 배경에서 1개월에 걸친 전국 휴교를 요청했는지에 관한 설명에서 구체성이 결여됐다고 꼬집기도 했다.
아베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를 유지하는 도쿄신문도 아베 총리가 집단 감염 사태가 일어난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문제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히지 않는 등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한 불안·불신감을 해소해 주는 데 거리가 먼 회견 내용이었다고 혹평했다.
도쿄신문은 또 다이아몬드 프린세스를 포함해 일본 내에서 900명 이상의 감염자가 확인됐음에도 아베 총리가 "중국, 한국, 이탈리아만큼의 감염 확산이 (일본에선) 없다"고 한 점을 거론하면서 이런 주장은 뒷북 대응이라는 비판여론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비친다고 지적했다.
도쿄신문은 지난 1월 16일 일본에서 첫 감염자가 나온 뒤 처음 이뤄진 아베 총리의 이번 코로나19 관련 회견이 진행 방식에서도 문제가 있었다고 비판했다.
기자회견 진행을 맡은 하세가와 에이이치(長谷川榮一) 내각홍보관은 "예정 시간이 지났다"며 약 37분간의 회견을 끝내려고 했을 때 한 기자가 "아직 질문이 남아 있다. 첫 질문에도 답변이 충분치 않았다"고 손을 들었다.
그러나 하세가와 홍보관은 또다시 "예정한 시간이 꽤 지났다"면서 질문을 못 하게 하고 회견을 마쳤다.
이와 관련, 도쿄신문은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 후 특별한 일정이 없어 관저를 떠나 사저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아사히신문도 돌연한 휴교 결정에 대한 제대로 된 설명 없이 '이해'와 '당부'만 반복한 자리였다면서 마이니치신문과 도쿄신문이 거론한 내용을 들면서 아베 총리의 회견 내용 비판했다.
parksj@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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