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사망 11명으로 늘어…캘리포니아서도 첫 사망자(종합)

입력 2020-03-05 11:52  

미국 코로나19 사망 11명으로 늘어…캘리포니아서도 첫 사망자(종합)
CDC "캘리포니아 사망자 탑승 크루즈선 조사 중"
캘리포니아주 비상사태 선포…미국 내 코로나19 환자, 158명으로 늘어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미국 서부의 워싱턴주와 캘리포니아주에서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사망자가 1명씩 나와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11명으로 늘었다고 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워싱턴주에 이어 캘리포니아주와 로스앤젤레스(LA) 카운티도 비상사태를 선언했다.
캘리포니아주 플레이서카운티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곳에 워싱턴주 외에 캘리포니아주가 추가됐다.
캘리포니아주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던 71세 남성으로, 로스빌 지역의 병원에서 격리된 채 치료를 받아왔다.
이 남성은 지난달 11∼21일 '그랜드 프린세스' 크루즈선을 타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로 여행을 다녀왔으며 이때 코로나19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건 관리들은 밝혔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 확산의 온상이 됐던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전례를 막기 위해 승객 명단을 살펴보고 있으며 승객 하선지 등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선사 프린세스 크루즈가 운영하는 이 선박은 당초 이날 밤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탑승객과 승무원이 일부 나오면서 이들에 대한 검사를 위해 정박이 지연된 채 항구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비상사태를 선포하면서 코로나19와 관련해 현재 9천400명을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LA카운티에서는 이날 또 주민 6명이 새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카운티 내 확진자가 7명으로 늘었다.
이 가운데 한 명은 LA국제공항의 계약직 검역 요원이었다고 CNN은 전했다. 다만 이 요원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 1주일 이상 일을 안 하던 상태였다.
그러나 이 환자가 일하면서 여행객과 접촉해 감염됐는지, 혹은 지역사회 전파 사례인지는 불분명하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샌타클래라카운티에서도 환자 3명이 추가로 나왔다. 이들은 모두 남성으로 2명은 다른 감염자와 접촉했고 나머지 1명은 감염 경로를 조사 중이다.
캘리포니아주의 코로나19 환자는 사망자 1명을 포함해 36명으로 늘었다.



워싱턴주 보건국은 이날 광역 시애틀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 수가 39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가운데 사망자는 10명이라고 밝혔다. 환자 수는 전날보다 12명, 사망자는 1명 증가했다.
워싱턴주의 신규 사망자는 지금까지 8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킹카운티에서 나왔다.
킹카운티 보건국은 9번째 사망자가 커클랜드의 장기 요양시설 '라이프 케어 센터'의 90대 여성 입소자였다고 확인했다.
이로써 워싱턴주 코로나19 확산의 진원이 되고 있는 라이프 케어 센터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는 6명으로 증가했다.
킹카운티는 또 이 요양시설의 모든 입소자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기회를 주기로 했다.
이날 오전 4명의 추가 코로나19 환자가 나왔던 뉴욕에서는 오후에 5명의 환자가 추가되며 전체 감염자가 11명으로 늘었다.
이들 5명은 40대 부부와 자녀 3명 등 모두 뉴로셸 지역의 한 가족으로, 뉴욕주의 첫 코로나19 환자인 50세 변호사와 접촉한 것으로 보건 당국은 보고 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약 1천 명에게 자가격리 조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CDC는 코로나19 검진 기준을 대폭 확대해 검사가 필요하다는 의사의 명령만 있으면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금까지는 검사 대상을 한국, 중국, 일본 등 코로나19가 대규모로 발병한 나라를 다녀온 환자나 입원해야 할 만큼 폐 등 하부 호흡기에 심각한 질환이 있는 환자 등으로 제한했으나 문턱을 크게 낮춘 것이다.
이날 오후 기준으로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는 158명으로 늘었다고 CNN은 CDC를 인용해 집계했다. 모두 14개 주에서 감염자가 나왔다.
sisyph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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