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환자 '47명' 한꺼번에 완치…"격리해제 더 나올 것"

입력 2020-03-05 12:21   수정 2020-03-05 13:52

코로나19 환자 '47명' 한꺼번에 완치…"격리해제 더 나올 것"
총 88명 완치…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환자들도 완치 판정 나올 시기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강애란 기자 = 5일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다가 건강을 회복한 수십명의 확진자가 한꺼번에 나오면서 앞으로 완치 사례가 더 많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 역시 코로나19 환자 치료에 걸리는 통상적인 기간을 고려할 때 추가 격리해제가 나타날 시기가 됐다고 조심스레 전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47명이 추가 격리해제됐다. 국내에서 격리해제된 확진자 수는 총 88명으로 늘어났다.
최근 완치된 확진자 수가 늘고 있지만 수십명이 격리에서 해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청도대남병원 정신병동 환자 상당수가 음성 판정을 받는 등 대구·경북에서 완치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격리해제된 47명에 대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달 들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하루가 다르게 증가하고 있다. 0시 기준으로 2일에는 1명, 3일에는 3명, 4일에는 7명이 추가 격리해제됐다.
앞서도 격리해제 확진자는 추가됐지만 뚜렷한 증가 추세는 아니었다. 신천지대구교회 집단감염 발생 이전에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들이 순차적으로 격리해제 수순을 밟는 모양새였다.
완치한 확진자들의 치료 기간은 상태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경증인 경우 확진 판정 이후 일주일 만에 격리에서 해제되기도 했다.
국내 확진자 수가 5천명을 넘었지만 상당수는 경증이어서 앞으로 격리해제 사례는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환자가 발생한 대구시에 따르면 80%는 별다른 의료적 처치가 필요하지 않은 경증 환자다.

특히 신천지대구교회를 중심으로 수백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지 2주가량이 된 만큼 이들 가운데서도 완치 판정을 받는 환자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신천지대구교회에서는 지난달 18일 31번 환자가 첫 '양성' 판정을 받은 후 연일 환자가 쏟아져 나왔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보통 2주부터 아주 길게는 8주까지 치료에 드는 외국의 사례를 고려하면 이제 격리 해제되는 분들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발열 등 증상 없이 실시간 유전자 증폭(PCR) 검사 결과 24시간 간격으로 2회 음성이 나오면 격리에서 해제될 수 있다. 퇴원은 의사가 환자의 기저질환(지병) 등을 고려해 결정한다.
단 지난 2일부터 개정된 지침에 따라 발열 등 임상 증상이 모두 사라진 코로나19 확진자는 PCR 검사기준을 충족하지 않아도 의사의 판단하에 퇴원할 수 있다. 퇴원한 사람은 발병일로부터 3주간 격리해야 한다. 격리 중 검사기준을 충족하면 격리에서 해제된다.

jandi@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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