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재가동 공장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방역 진땀

입력 2020-03-05 16:16  

中 재가동 공장들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방역 진땀
마스크 착용은 기본, 전용 요리사 채용·기숙사 제공도



(서울=연합뉴스) 김대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공포로 오랫동안 문을 닫았다가 최근 다시 가동에 들어간 중국의 공장들이 직원을 코로나19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진땀을 흘리고 있다.
5일 AP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정부는 지방 정부들을 통해 춘제(春節·중국 설) 후 업무에 복귀하는 공장들이 낮은 질병 위험에서 업무를 재개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침을 시달했다.
이에 따라 수천개의 중국 기업들은 직원용 마스크와 소독약을 비치해두고 매일 수차례씩 직원들의 체온을 측정한다.
일부 기업은 외부인의 회사 진입도 막고 있다.
중국 광둥성 둥관시에서 스마트폰용 터치스크린을 만드는 CJ터치는 최근 업무에 복귀한 40명 직원의 바이러스 감염을 막기 위해 업무 중 마스크 착용은 물론이고 외부 활동을 막기 위해 전용 요리사를 고용하고 별도의 숙소를 마련했다.
평소 생산량의 90%를 회복한 CJ터치의 공장 관리자 장펑은 "매우 엄격한 방역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면서 재가동이후 지난 3주간 직원들이 사용한 마스크만 3천장이 넘는다고 소개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가급적 식사를 회사 안에서 하고 밖에도 나가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면서 "직원 확보가 어려워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동안에도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불했다"고 말했다.
중국 산둥성 웨이팡시에서 미국과 유럽, 한국, 일본 수출용 회로기판을 제조하는 밍량전자는 이번 주 20~30명가량의 직원들과 함께 공장 가동을 재개했는데, 직원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하루 2번씩 체온을 측정한다고 밝혔다.
밍량전자의 관리자 류모씨는 "하루 3번씩 공장을 소독하고 마루와 컴퓨터 스크린을 소독제로 닦는다"면서 "직원들을 위해 2천장의 마스크를 주문했다"고 말했다.
중국 동부 저장성 이우시에서 어린이용 플라스틱 자동차를 만들고 있는 야위안은 춘제 전 산시와 구이저우 등으로 귀향한 직원 12명이 업무 복귀 중 코로나19에 감염될 것을 우려해 공장 가동을 계속 중단하고 있다.
야위안 관계자는 수주 안에 새로운 주문들이 들어올 전망이지만 서두르지 않는다면서 "생명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중부 후난성에서 화장품 설비를 제조해 미국, 독일, 멕시코 등으로 수출하는 러선시핑전자도 20명의 직원에게 마스크를 쓰도록 하고 매일 공장을 소독한다면서 직원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평소보다 더 많은 급여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4월까지는 모든 게 정상으로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dae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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