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에 예수탄생교회 문닫고 유럽의회 총회장 변경

입력 2020-03-06 08:59  

코로나19 확산에 예수탄생교회 문닫고 유럽의회 총회장 변경
사우디도 메카 성지순례 중단…이란·이라크 예배 제한
프랑스에선 확진자 치솟자 마라톤 일정 줄줄이 하반기로 연기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일파만파 확산하면서 세계 주요 유적지는 문을 닫고, 매년 열리는 주요 행사는 줄지어 취소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AP·AFP·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유네스코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한 팔레스타인 베들레헴의 예수탄생교회가 무기한 문을 닫는다.
팔레스타인의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베들레헴에서 무더기로 발생한 데 따른 조치로, 앞서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은 30일간을 비상사태로 규정했다.
확진자는 모두 7명으로, 이들은 베들레헴 에인절 호텔의 직원이어서 당국은 이들이 이 호텔에 투숙한 관광객과 접촉을 통해 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모하메드 쉬타예 총리는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모든 학교를 휴교 조치하고, 외국 관광객의 예약은 취소한다고 발표했으며 예수탄생교회 폐쇄도 이런 조치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베들레헴의 다른 예배 장소도 2주동안 출입이 금지된다.

예수가 태어난 장소에 지어진 이 교회는 팔레스타인 관광객들이 성지로 여기며 많이 찾는 곳 중 하나다. 일평균 방문객이 1만명에 이르며 특히 다가오는 부활절에는 방문객이 수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쉬타예 총리는 또 모든 국경을 닫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당국의 이런 조치로 관광업에 의존하는 베들레헴은 특히 큰 타격이 예상된다.
불과 석달 전인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만 해도 이 지역에 최근 20년 사이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하며 지역 경제가 호황을 누렸다.
주변국의 다른 성지도 마찬가지 상황이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외국인은 물론 자국민과 자국 거주 외국인의 메카, 메디나 성지 순례를 일시 금지했으며 이란은 주요 도시에서의 이번주 금요 대 예배를 취소했다. 이라크도 시아파 성지 카르발라의 금요 예배를 취소했다.

프랑스 파리에선 내달 5일 진행 예정이던 파리 마라톤이 10월 18일로 연기됐다.
당국이 5천명 이상 참여하는 행사는 취소하라고 지시하면서 지난 주말 잡혀있던 파리 하프 마라톤은 대회 개최를 하루 앞두고 전격 취소됐다. 파리 마라톤의 경우 참가 신청자가 6만명에 이른다.
지난 1일에는 파리 루브르 박물관이 이틀간 문을 닫아 프랑스 내 코로나19 확산의 심각성을 일깨웠다.
프랑스에선 4일 이래 신규 확진자 138명이 보고되며 전체 확진자 수가 423명으로 껑충 뛰었다. 사망자도 3명이 발생, 총 7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유럽의회는 내주 회기를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벨기에 브뤼셀로 장소를 바꿔 진행하기로 했다.
다비드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은 이날 프랑스 내 확진자 수 증가에 따라 "건강상의 위험이 현저히 크다"는 판단하에 총회 개최 장소를 변경했다고 밝혔다.
유럽의회는 스트라스부르와 브뤼셀 양쪽에 회의장을 두고 있다.
luc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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