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요양병원 '클린존'에서 3명 추가 확진…감염 경로는

입력 2020-03-06 15:50   수정 2020-03-06 16:10

청도요양병원 '클린존'에서 3명 추가 확진…감염 경로는
대남병원과 같은 건물 '코호트 격리' 중 환자2명·의료진1명 확진
보건당국 "도시락 배달, 검체채취만 이뤄져…의료진 대체 예정"

(서울=연합뉴스) 김연숙 기자 =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격리) 중이었던 경북 청도대남병원과 같은 건물에 있는 군립청도노인요양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 보건당국이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청도 노인요양병원이) 어떻게 감염됐는지에 대해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도시락 배달해주는 것 말고 외부에서 사람이 들어간 건 검체 채취하러 들어간 의료진 정도여서 이런 감염경로를 하나하나 따져보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해당 건물은 코호트 격리에 들어가면서 의료진들이 다 병실, 병동 안에서 같이 생활했기 때문에 밖에 전혀 노출되지 않았다"며 "클린존(청정구역)을 최대한 유지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의 설명에 따르면 청도 노인요양병원은 코로나19 확진자 118명이 나온 대남병원과 같은 건물 3층에 병실을 운영하고 있다.

대남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규모로 나오면서 노인요양병원 역시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격리) 중이었다. 이에 따라 의료진도 병동에서 같이 생활하고, 외부에는 노출될 일이 없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노인요양병원에서는 환자 2명과 의료진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중 1명은 85세 환자로 지난 4일 오전 10시에 사망했다. 그는 지난달 18일부터 가래가 있어 21일 시행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같은 달 24일부터 열이 나면서 24·28일, 이달 1일 등 세 차례 검사를 더 했으나 모두 음성이었다.
지난해 3월 입원한 이 환자는 당뇨병과 심부전증 등으로 식사를 잘 하지 못하고 기력이 저하된 상태였다고 정 본부장은 전했다.
모니터링을 지속하던 중 이달 3일 검사에서 그를 포함해 다른 환자와 의료진 등 3명이 '양성'이 나왔다는 것이다.
이 병원에 근무했던 의료진이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보건당국은 대체 인력을 확보해 투입할 예정이다.

정 본부장은 "현재 청도보건소에서 대체 의료진을 확보하고 있고, 공보의와 간호사 인력이 일부 (노인요양병원에) 들어갔다"며 "오늘 정도면 대체 인력들로 의료진이 교체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격리방식과 관련해서도 클린존의 병실과 남아있는 병동에 대해 소독, 소개(병동을 비우는 것)할 게 있는지 경북도와 중대본이 같이 검토하고 있다"며 "고령인 환자를 퇴원시키기는 어렵고 어떻게 분산 격리할지 내부 검토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noma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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