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아이가 코로나19 확진됐다면 모유 수유 어떻게 해야 하나

입력 2020-03-08 06:00  

[Q&A] 아이가 코로나19 확진됐다면 모유 수유 어떻게 해야 하나
소아감염학회 "보호자, 마스크·장갑 등 착용하고 손 위생 지켜야"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김예나 기자 = 아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면 보호자가 개인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손 위생을 철저히 한 상태에서 돌봐야 한다.
8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전 0시 기준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0∼9세 확진자는 총 52명이다.
대한소아감염학회의 '소아·청소년 코로나19 확진 환자 관리지침'을 바탕으로 어린 확진자를 돌보는 보호자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사항을 정리했다.

-- 코로나19로 확진된 영아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나.
▲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는 주로 호흡기를 통해 이루어진다. 아이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나오는 비말(침방울) 등을 흡입하거나 손이나 눈에 직접 접촉하면서 전파가 일어나는 것이다. 바이러스 전파를 예방하려면 아이가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지만 어린 영아가 장시간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그렇기에 아이를 돌보는 보호자가 손 위생을 철저히 하고 적절한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 자가격리 또는 생활치료시설에서 격리 중인 코로나19 확진 영아를 돌볼 때 보호자는 어떤 보호구를 착용해야 하나.
▲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보호자가 아이를 돌보면서 격리인 상태라면 보호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보호자가 아직 감염되지 않은 상태라면 아이로부터 보호자가 감염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보호구가 필요하다. 아이와 접촉하며 직접 돌보는 보호자는 보건용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며, 아이의 분비물이 튀거나 대소변을 처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수가 되는 긴 팔 가운을 같이 착용할 필요가 있다.

-- 부모 혹은 아이를 돌보는 보호자가 코로나19에 확진됐다면 아이는 어떻게 해야 하나.
▲ 아이는 보호자와 매우 밀접하게 접촉했기 때문에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해서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아이가 음성이라면 부모와 격리를 하고 마지막 접촉으로부터 14일간 아이에게 발생하는 증상을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만약 증상이 발생했다면 즉시 보건당국에 연락한 뒤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 영아가 코로나19로 확진되면 어떻게 목욕시켜야 하나.
▲ 보호자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상태라면 아이를 목욕시킬 때 개인 보호구를 착용해야 한다. 아이가 목욕한 공간은 알코올이나 차아염소산나트륨(락스, 1천ppm 권장) 등 소독제를 이용해 청소해야 한다.

-- 영아 혹은 엄마가 코로나19로 확진된 경우 모유 수유는 어떻게 하나.
▲ 영아가 확진된 경우 모유 수유가 가능하다. 엄마도 확진됐다면 직접 수유하는 것도 가능하다. 하지만 엄마가 감염되지 않은 상태라면 개인 보호구를 반드시 착용하고 수유를 해야 한다. 엄마가 감염되지 않은 상태에서 직접 수유를 하는 경우 긴 팔 가운과 같은 보호구 착용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유축해서 수유하는 것을 권장한다. 영아는 감염되지 않았고 엄마만 코로나19에 확진된 상태라면 모유로 인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전파 여부에 대해 아직은 잘 모르므로 엄마가 완치될 때까지 미루는 것을 권장한다.


-- 코로나19로 확진된 영아에게 분유 수유나 이유식은 어떻게 해야 하나.
▲ 분유는 젖병에 들어있는 시판 액상 분유나 일회용 젖병을 사용하고, 이후 폐기하는 것을 권장한다. 일회용이 아닌 일반 젖병을 사용할 경우에는 젖병을 다른 식기류와 분리해서 세정제와 온수로 철저히 세척하는 것을 권장한다. 이유식은 시중에 판매하는 제품을 이용하거나 다른 가족 구성원이 만든 이유식을 1회분씩 용기에 담아서 먹이고 나머지는 폐기하는 게 좋다. 아이가 사용한 식기류는 따로 모아서 세정제와 온수로 세척하고 다른 사람이 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아이가 먹고 남은 분유나 이유식은 의료 폐기물로 처리해야 한다.

-- 자가격리 또는 생활치료시설 내 격리 중일 때 확진된 아기의 기저귀는 어떻게 하나.
▲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대변이나 소변으로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대변이나 소변을 통해 바이러스가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고 감염시키는지 여부는 아직 잘 모른다. 보호자는 아이의 기저귀를 갈 때도 개인 보호구를 착용하고 손 위생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대소변이 묻은 기저귀는 의료 폐기물로 관리되는데, 보건 당국에서 제공하는 의료 폐기물 전용 봉투 내부를 1차 소독한 후 기저귀를 봉투에 담고 이후 2차 소독 및 밀봉해서 전용 용기에 담아야 한다. 뚜껑을 닫기 전에 소독하고, 이후 뚜껑을 닫아 밀폐 보관하면 추후 수거된다.

-- 코로나19로 확진된 영아가 격리 기간 사용하는 장난감은 어떻게 관리하나.
▲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장난감 표면에 수 시간 동안 머무를 수 있다. 아이가 격리된 동안 장난감은 최소한으로 사용하도록 하고 다른 사람이 만지지 않도록 하는 게 좋다. 사용한 장난감은 의료 폐기물에 준해 폐기하거나 격리 해제된 이후 차아염소산나트륨(락스, 500ppm 권장) 등 소독제로 깨끗하게 소독을 한 후 사용해야 한다.

-- 코로나19로 확진된 영아의 옷과 침구류는 재사용이 가능한가.
▲ 영아는 성인과 달리 콧물, 구강 분비물, 토사물 등이 많아 옷이나 침대 세트, 이불, 담요 등을 자주 교체할 필요가 있다. 세탁이 가능한 직물은 세제와 소독제를 사용해 세탁한 뒤 재사용할 수 있다. 온수 세탁이 가능한 직물이면 세제와 소독제로 70℃에서 25분 이상 물로 세탁하는 게 좋다. 매트리스나 베개, 카펫 또는 쿠션 등 세탁을 할 수 없는 물품은 폐기 처분하거나 눈에 보이는 오염물을 먼저 제거한 뒤 차아염소산나트륨(락스, 500ppm 권장) 소독액에 30분간 담가 소독하는 것을 권장한다. 아이가 사용한 세탁물의 양에 따라 유동적으로 세탁을 하거나 의료폐기물에 준해 폐기하면 된다.
jandi@yna.co.kr
ye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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