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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재규어 CEO, 10대 툰베리 저격…"여러면에서 나빠"

입력 2020-03-08 11:32  

60대 재규어 CEO, 10대 툰베리 저격…"여러면에서 나빠"
랄프 스페스 "기후 운동, 아무런 대안 안 내놔"
英 더타임스 "재규어, 환경 문제가 고역"


(서울=연합뉴스) 이영섭 기자 = 퇴임을 앞둔 영국 최대 자동차 업체 대표가 세계적인 10대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7)를 향해 "대안을 안 내놓는다"고 공격했다.
랄프 스페스(64) 재규어 랜드로버(JLR) 최고경영자(CEO)는 8일(현지시간) 영국 더타임스 일요판에 실린 인터뷰에서 툰베리와 영국 기후변화 방지 운동단체 '멸종저항'이 "여러 방면에서 나쁜 짓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그레타는 많은 기업과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렸다"면서도 "다른 한 편으로는 '우리가 그의 인생을 망쳤다'는 식의 포퓰리스트적 비판은 정당화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삶을 더 나아지게도 했다"며 부(富), 건강, 교육의 측면에서는 세상이 발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포퓰리즘은 문제 해결 방안과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지금은 아무런 기여나 아이디어도 없이 그저 '당시들은 모두 멍청하다'는 말밖에 없다"고 불평했다.
더타임스는 스페스의 툰베리 '저격'을 전하며, JLR가 환경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데 주목했다.
디젤차 판매가 부진한 데다, 영국 정부는 2032년을 끝으로 연소엔진 신모델을 허용하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작년 JLR는 직원 4천500여명을 감원했고, 약 36억파운드(약 5조6천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앞서 올해 1월말 JLR는 스페스 CEO가 계약 기간이 끝나는 올해 9월에 물러난다고 예고했다.

기후변화 대응에 소극적인 각국 지도자를 꾸짖는 툰베리에게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어른은 스페스가 처음은 아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그레타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자 트위터로 "아주 웃긴다. 그레타는 자신의 분노 조절 문제에 애써야 한다"며 막말을 퍼부었다.
스티븐 므누신 장관 역시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에서 툰베리에 대해 "그가 수석 경제학자인가? 헷갈리는데…"라며 "그가 대학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후에 우리에게 돌아와 그것을 설명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툰베리는 이에 대해 트위터에 "우리의 남아 있는 1.5도 탄소 예산과 계속되는 화석 연료에 대한 보조금 지급 및 투자가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점을 깨닫는 데는 경제학 학위가 필요 없다"는 반박 글을 올리며 응수하는 등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yo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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