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서 코로나19 감염자 '오락가락 발표'에 혼란

입력 2020-03-08 22:07  

이집트서 코로나19 감염자 '오락가락 발표'에 혼란
"감염자 12명 추가" 발표했다가 하루 만에 "11명은 음성"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확산한 가운데 이집트에서 코로나19 감염자들의 판정이 며칠 만에 바뀐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할라 자예드 이집트 보건부 장관은 7일 나일강을 오가는 한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 확진자 33명을 추가로 확인했다며 이 크루즈선에서 이미 확진자로 발표된 다른 12명 중 11명은 재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이집트 보건부는 지난 6일 나일강 크루즈선에 근무하는 이집트인 승무원 1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며 이들은 특이한 증상이 없다고 발표했다.
감염자들에 대한 판정 발표가 불과 하루 만에 뒤집힌 것이다.
이집트 정부의 헷갈리는 발표는 처음이 아니다.
이집트 보건부는 지난달 14일 "외국인 1명이 코로나19 감염자로 확인돼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다"며 자국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이집트 보건부와 WHO는 닷새 뒤인 같은 달 19일 이 외국인이 병원에서 격리된 채 받은 여러 정밀검사에서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수정했다.

이집트 정부가 감염자 판정을 사실상 번복하면서 코로나19 검진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 거주하는 한 한국 교민은 "이집트 정부의 코로나19 확진자 발표가 오락가락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까지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집트 정부는 코로나19가 자국에서 확산하면 관광산업에 커다란 악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한다.
지난 4일 자예드 보건부 장관은 올해 1월부터 코로나19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1천904명을 검사했다고 말했다.
보건부는 앞으로 코로나19 검진 장비 25만개를 수입해 전국 모든 공항에 배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언론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집트에서 파악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모두 48명이다.
확진자 중 외국인은 20여명인데 한국인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이집트 한국대사관은 8일 코로나19 감염자가 집단으로 나온 크루즈선에 한국 국민은 탑승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전했다.

noj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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