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홍콩 경찰은 8일(현지시간) 최근 홍콩 일대에서 발생한 다수의 사제폭탄 테러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17명을 체포하고 폭탄 제조에 쓰이는 다량의 위험 화학물질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홍콩 경찰은 이날 사제폭탄 제조공장 등 22곳을 급습해 지난 1∼2월 병원과 선전만 검문소, 로우 전철역 등지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제폭탄 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남성 12명을 포함해 모두 17명을 체포했다.
앞서 홍콩에서는 올해 1∼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과의 접경 지역을 전면 봉쇄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사제폭탄을 터뜨리거나 설치하는 일이 잇따라 발생했다.
홍콩과 접한 중국 선전(深천<土+川>)으로의 통행을 관리하는 선전만 검문소 주변 쓰레기통, 선전과 가까운 로우 전철역 내 차량에서 사제 폭탄이 발견됐고, 충사완 지역의 카리타스 메디컬센터 내 화장실과 라이치콕 지역의 공공 도서관 화장실에서 사제폭탄이 폭발하는 사건도 벌어졌다.
당시 경찰은 일련의 사제폭탄 사건을 테러리즘으로 규정하며 비난했었다.
경찰은 이날 급습 과정에서 1.5㎏의 폭발물이 담긴 반제품 사제폭탄 3개, 원격조종장치와 아직 연결되지 않은 3개의 폭발 장치, 폭탄 제조용으로 보이는 약 2.6t의 화학물질 등을 압수했다.
경찰은 이들이 폭발물을 사용할 계획이었다면서 불안정한 반제품 사제폭탄과 폭발물을 상업 건물에서 제조·보관한 것은 공공의 안전을 무시하는 매우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언급했다.
홍콩 경찰은 "우리는 최근 몇 달 간 무선제어를 통한 정교한 전자기기에 의해 작동되는 강력한 사제폭탄을 많이 목격했다"며 "홍콩은 폭력적이고 무차별적이며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위협적으로 고안된 폭탄 작전에 직면해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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