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업 2월 수주 1위 되찾아…코로나19에 중국실적 급감

입력 2020-03-10 10:31   수정 2020-03-10 11:58

한국 조선업 2월 수주 1위 되찾아…코로나19에 중국실적 급감
1∼2월 세계 발주량, 작년 동기대비 -76%…"LNG프로젝트 본격화 기대"
클락슨 "중국 조선소 기자재·인력 부족으로 올해 초 납기지연 전망"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중국 조선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을 받는 사이 한국이 지난달 수주 세계 1위 자리를 되찾았다.
10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달 2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8척을 수주하며 전체 발주량의 67%를 확보했다.
이어 필리핀 6만CGT(4척, 19%), 일본 3만CGT(1척, 10%) 순이었다.
중국은 680TEU급 컨테이너선(8천CGT) 1척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이다.
중국은 1월엔 51만CGT(22척)로 1위였는데 실적이 급격히 쪼그라들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조선소를 정상가동하지 못한 영향으로 보고 있다.
그 사이에 한국은 지난달 2위에서 한 계단 올라섰다.

삼성중공업[010140]이 2월 28일 수주한 셔틀탱커 3척은 이번 실적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
2월 세계 선박 발주량은 30만CGT(18척)로 지난달(75만CGT· 33척)의 절반 이하로 줄었다.
1∼2월을 합해서 보면 117만CGT로 작년 동기(489만CGT)에 비해 76% 감소했다. 지난해(-37%) 보다 더 부진했다.
선종별로 S-Max급 유조선과 A-Max급 유조선은 발주가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약 33%, 70% 증가했다.
반면 초대형 유조선(VLCC) 및 벌크선 발주량은 감소했다.
대형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14만㎥ 이상)은 올해 아직 발주가 없다.
업계에선 앞으로 카타르, 모잠비크 등에서 대형 LNG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LNG운반선에 강점이 있는 한국의 수주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2월 말 세계 수주잔량은 7천407만CGT로 전월 말 대비 160만CGT(2%↓) 감소했다.
국가별로 한국(-68만CGT,3%↓), 일본(-47만CGT, 4%↓), 중국(-23만CGT, 1%↓) 모두 줄었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일본(-559만CGT·34%↓), 중국(-435만CGT·14%↓)의 감소 폭이 크다. 한국도 80만CGT(4%↓) 줄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천616만CGT(35%)이 1위이고 한국 2천128만CGT(29%), 일본 1천91만CGT(15%) 순이다.
2월 세계 선박 인도량은 117만CGT로 전월(349만CGT)에 비해 66% 감소했다.
중국은 6만CGT(3척)로 전월보다 96%, 작년 동기보다 83% 급감했다.
한국은 전월 대비 54%, 작년 동기대비 33% 줄었고 일본은 각각 39%, 31% 감소했다.
클락슨리서치는 "중국 조선소가 인력과 기자재 부족으로 올해 초 인도할 물량 납기를 못 맞출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2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29포인트로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했다.
선종별로 LNG선(17만4천㎥) 1억8천600만달러, 대형컨테이너선(2만∼2만2천TEU) 1억4천600만달러, 초대형유조선(VLCC) 9천200만달러 등으로 선가 변동이 없다.
merci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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