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기업·한인단체, 시설격리 양국 국민 지원 '의기투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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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3-11 10:59  

베트남 기업·한인단체, 시설격리 양국 국민 지원 '의기투합'

베트남 기업·한인단체, 시설격리 양국 국민 지원 '의기투합'

다낭에서는 베트남 기업인이 한국민 3명 귀국 항공권 등 제공

(하노이=연합뉴스) 민영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베트남 시설에 격리된 한국민과 베트남 국민을 돕기 위해 현지 한인단체와 베트남 기업들이 의기투합하고 있다.

한국에서 지난달 중하순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베트남 당국이 한국민에 대한 입국 제한 조처를 강화하면서 발생한 여러 가지 해프닝으로 일부 양국 네티즌이 감정싸움을 하는 등 싸늘해진 관계를 푸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베트남 하노이 한인회와 한인상공인연합회(코참) 등 현지 한인 단체들은 6일 하노이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군부대와 병원 등 격리시설 16곳에 있는 한국민과 베트남 국민 3천명가량에 생필품과 의약품을 전달했다.



시설에 격리된 한국민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귀국했다는 이유 등으로 격리된 베트남 국민에게도 따스한 손길을 내민 것이다.

이는 베트남 주재 한국대사관과 한인 단체들이 지난 2일부터 '한국과 베트남의 우정은 국경이 없다'는 캐치프레이즈를 걸고 모금 운동을 시작했고, 하노이와 인근 지역 교민과 기업인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한 덕분에 성사됐다.

'베트남의 국민영웅'으로 불리는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도 뜻을 모았다.

또 한국-베트남 가족협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현지인이 운영하는 골프클럽도 1만달러(약 1천200만원)를 쾌척했다.

이 같은 소식은 8일 현지 유력 온라인 매체인 VN익스프레스에 자세히 소개됐고, 한인 단체에 감사와 응원을 보내는 현지 네티즌들의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하노이 코참은 10일에도 주베트남 한국대사관, K마켓 직원들과 함께 한 시설을 방문해 격리된 양국 국민 100명에게 식료품 등을 전달했다.

또 오는 12일 베트남 기업인 단체인 '베트남·한국 기업가 투자협회(VKBIA)'와 함께 베트남 북부 꽝닌성 시설에 격리된 양국 국민에게 생필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베트남 중부 다낭에서는 라이즈 마운트 호텔 등을 운영하는 비코랜드의 부이 득 롱 회장이 지난 5일 "한국이 조속히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바란다"는 메시지와 함께 의료용 마스크 1만장을 쾌척했다. 이 마스크는 대구로 전달됐다.

롱 회장은 또 다낭에 여행 왔다가 대구 출신이라는 이유 등으로 일찌감치 시설에 격리된 20대 한국인 남녀 3명이 10일 태국 방콕을 경유해 한국으로 돌아가는 항공권을 제공했다. 그는 14일간의 시설격리에서 해제되는 한국민이 임시 숙소로 쓸 수 있도록 2박 3일 호텔 숙박권 50장을 내놓기도 했다.

다낭 한인회와 박상필 영사협력원은 시설에 격리된 한국민들에게 매일 한식을 제공하고 있다.



베트남 남부 호찌민에서는 한인회와 여성회 등 교민 단체들이 지난 9일부터 호찌민 시내와 이곳에서 차를 타고 3시간 이상 가야 하는 껀터시의 시설에 격리된 한국민은 물론 베트남 국민에게도 생필품과 마스크, 손 소독제 등을 전달하고 있다. 껀떠시 한인회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youngkyu@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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