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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겨운 차별"…사우디아람코 '인간 손 소독제' 비판에 사과

입력 2020-03-11 16:22  

"역겨운 차별"…사우디아람코 '인간 손 소독제' 비판에 사과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사 아람코의 한 지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예방을 위해 '인간 손 소독제'를 배치한 사실이 알려져 인권 침해라는 따가운 비판을 받았다.
10일(현지시간) 중동 지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마스크를 쓴 남성이 '손 소독제'(hand sanitizer)라는 글자가 쓰인 큰 상자에 들어가 건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사진이 게시됐다.
직원으로 보이는 이들이 이 남성 앞에 서서 상자 앞에 달린 손 소독제에서 소독액을 짜서 사용하는 사진도 여러 장 SNS상에서 퍼졌다.
네티즌들은 이 건물이 아람코의 다란 지사 건물이라는 사실을 밝혀냈고 '현대판 노예'라면서 아람코의 사과를 요구했다.
아말 알케나니라는 네티즌은 자신의 트위터에 이 사진을 올리면서 "이 사람은 저임금 이주 근로자로, 직업이 절실한 처지라 회사에서 이 일을 시켰을 때 당연히 거부하지 못했을 것이다. (아람코는) 부끄러운 줄 알라"라고 지적했다.
"이게 걸프지역의 수준이다. 아람코의 선물인가"라고 아람코를 조롱하거나 "약자에 대한 역겨운 인종 차별"이라고 질타하는 네티즌도 있었다.
이 사실이 SNS에 널리 확산하자 아람코는 10일 저녁 공식 트위터를 통해 사과했다.
아람코는 "이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지시했고 재발하지 않도록 엄단하겠다. 아람코는 윤리 규범을 존중하고 엄격히 지킨다. 본사는 이를 승인하지 않았다. 비록 위생을 강조하는 취지였으나 이런 학대행위에 대해 매우 유감을 표한다"라고 사과했다.


hska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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