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전 팬암기 폭파 '로커비 사건'은 오심…재심 권고"

입력 2020-03-12 11:46  

"22년전 팬암기 폭파 '로커비 사건'은 오심…재심 권고"
스코틀랜드 재심위원회 결정 …유일한 피고는 2012년 암으로 사망



(서울=연합뉴스) 옥철 기자 = 22년 전 미국 팬암여객기가 공중 폭발해 탑승객 등 270명이 숨진 사건, 이른바 '로커비 사건'의 유일한 유죄 피고인이 11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재심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재심을 받을 수 있게 됐다고 로이터통신이 이날 전했다.


팬암 여객기 103편은 지난 1988년 12월 영국 런던을 떠나 미국 뉴욕으로 향하던 도중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폭발, 승객과 로커비 주민 등 모두 270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사건은 경위와 배후 등 그 진상이 여전히 밝혀지지 않아 주요 미제 항공기 폭파 사건으로 남았다.
사건 발생 후 13년이 흐른 2001년 리비아 정보관리 압델 바세트 알 메그라히가 243명의 탑승객과 승무원 16명, 주민 11명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아 종신형이 선고됐다.
재판 이후에도 이란 개입설 등이 제기되며 진상을 놓고 의혹이 이어졌다.


줄곧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메그라히는 이후 말기 암 진단을 받았고, 이를 고려한 스코틀랜드 정부의 '인도주의 석방' 결정으로 석방된 지 3년 만인 2012년 리비아에서 사망했다.
메그라히의 가족은 2017년 스코틀랜드 범죄재심위원회 측에 사건을 다시 검토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스코틀랜드 범죄재심위원회는 이날 로커비 사건을 스코틀랜드 고등법원에서 다시 심리하도록 권고했다고 밝혔다.
위원회 측은 "우리는 메그라히 사건에 법률상 오심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판단의 근거로 비합리적 평결과 증거 비공개를 들었다.
빌 매튜스 위원장은 "지난번 검토 후에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있었음을 알린다"면서 "이 사건이 이제 적절한 논의체인 항소법원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 데 만족한다"고 말했다.

oakchu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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