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우려 속 중국 공관·취재진 아무도 북한 안 떠나"

입력 2020-03-12 12:03  

"코로나19 우려 속 중국 공관·취재진 아무도 북한 안 떠나"
중국 매체 "평양 주재 외국인들 외교관 구역 못 벗어나게 통제"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북한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 등으로 일부 외국인들이 북한을 떠났지만, 중국 외교관과 취재진들은 모두 북한에 그대로 상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와 환구시보는 12일 "평양 주재 중국 기자와 외교관들은 북한을 떠날 계획이 없다"면서 "대사관과 보도국이 여전히 운영 중"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모두 평양에 머물기로 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화하던 지난해 말부터 중국 등 외국과의 국경을 폐쇄했다.
북한 방역당국이 최근 발급한 '격리해제 확인서'에 따르면 북한 주재 외국인들은 공식적으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일까지 격리 조치됐다.
최근 격리 완화조치로 외국인 거주지역인 '외교관 구역' 내 일부 쇼핑몰 출입이 허가됐으며, 외국인들에 대한 체온 검사도 중단된 상태라고 글로벌타임스는 전했다.
또 북한에 머물던 외국인 약 80명은 9일 고려항공 특별기편으로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로 출국했다.
항공편에는 북한 내 외교 공관을 한시적으로 폐쇄하기로 한 독일·프랑스·스위스 등의 공관직원들과 폴란드·루마니아·몽골·이집트 등의 외교관, 평양 주재 기간이 끝난 러시아 대사관 직원 등이 탑승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하지만 "9일 이후에도 평양 주재 외국인들은 외교관 구역을 벗어날 수 없다"면서 "외국인에 대한 격리가 엄격히 유지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국인 거주 아파트 입구나 외교관 구역 출입구에도 검문소가 계속 운영되고 있고, 국제학교는 여전히 문을 열지 않은 상태다. 또 북한 방역요원들은 모두 방호복과 안경, 마스크 등 보호장비를 착용하고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설명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외교관 구역에서 소독작업은 이뤄지고 있지 않다"면서 "외교관 구역 내 외국인 가운데 의심·확진 환자가 발생한 적은 없다"고 전했다.
외국인들은 신문·방송 등 매체를 통해 외교관 구역 바깥의 북한 소식을 접하는 상황이다.
북한 당국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한 바 없으며, 북한 관영매체들은 소독약과 의료용 마스크 생산 등 코로나19 방지 노력에 대해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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