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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 '쓰레기차 배송 고기'에 주민 분노…책임자 면직

입력 2020-03-12 16:43  

우한 '쓰레기차 배송 고기'에 주민 분노…책임자 면직
시진핑 우한 방문 날 '고기 먹고 싶다' 현수막도 등장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 우한(武漢)의 한 주택단지에서 고기가 쓰레기차에 실려 배송된 일로 주민들이 들끓고 있다.
12일 신경보 등에 따르면 전날 쓰레기차에 실린 냉동육 1천 봉지가 우한 칭산(靑山)구의 강두화원이라는 주택단지까지 수송됐다.
주민들이 즉각 반발하자 강두화원 관리위원회는 "실수"였다면서 "식품을 청결하게 운송하지 않아 주민들의 심신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쳤다.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밝혔다.
관리위원회는 이미 배달한 고기 530봉지를 회수해 폐기하고 고기를 다시 배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고기는 시장 가격보다 훨씬 싼 가격에 공급되는 고기다. 우한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대부분 주민이 외출하지 못 하기 때문에 관리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필요 물품을 배달하고 있다.
이번 일로 해당 주택단지 관리위원회 당 서기 등 간부 2명이 면직됐다.
한 주민은 "이번 일 이후에 누가 (고기를) 먹을 수 있겠느냐. 전에 배달한 고기도 쓰레기차로 배달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온라인에는 쓰레기차에 채소가 실린 사진도 올라왔다.
쓰레기차 고기 배달 사건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코로나19 발병 이후 처음으로 발원지 우한을 방문한 하루 만에 나왔다.
그의 방문 당일 우한 주민들은 시 주석 보란 듯 '우리는 고기를 먹고 싶다'고 쓴 현수막을 들고 있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돌기도 했다.
ykim@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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