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수석보좌관, 코로나19 의심 자가격리

입력 2020-03-13 06:49  

이란 최고지도자 수석보좌관, 코로나19 의심 자가격리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최고지도자의 최측근 인사인 알리 아크바르 벨라야티(75) 최고지도자 외무담당 수석보좌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자가격리됐다고 이란 현지 언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벨라야티 수석보좌관은 가벼운 코로나19 증상을 나타냈으며 의료진의 권유에 따라 자택에 격리됐고, 감염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란 타스님뉴스는 "마시 마네슈바리 병원의 원장이기도 한 그가 다른 의사 및 간호사와 함께 지난 수 주일동안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했다"라며 그가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했다고 전했다.
벨라야티 수석보좌관은 1981년부터 1997년까지 이란 외무장관을 지냈으며,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을 졸업한 의사이기도 하다.
그가 최근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와 공식 회의나 행사에 함께 등장한 적은 없다.
이란에서는 고위 인사 여러 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숨졌다.
앞서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전날 에샤크 자한기리 이란 수석부통령과 장관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그가 내각 회의에서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자리에 앉는 만큼 로하니 대통령의 감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파르스통신은 이어 알리 아스가르 무네선 문화·관광부 장관과 레자 라흐마니 상공·광물부 장관 등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달 초 헌법 기관인 국정조정위원회의 모하마드 미르-모하마디(71) 위원이 코로나19에 감염돼 치료 중 숨졌다.
국정조정위원회는 이란 최고지도자의 자문 기구로, 상원 역할을 하는 헌법수호위원회와 의회의 이견을 조정하고 최고지도자의 유고 시 임시 지도부 구성을 주도한다.
지난달 27일 주시리아 대사를 역임한 유력 성직자 하디 호스로샤히가 이란 종교도시 곰에서 숨졌다.
지난달 28일에는 같은 달 총선에서 새로 당선된 모하마드 알리 라메자니-다스타크가 코로나19에 숨졌다. 일부 한국 언론에는 라메자니-다스타크가 이란 의회의 부의장이라고 보도됐으나 그는 초선으로 당선자 신분이었다.
지난달 25일 이란 범정부코로나19대책단의 단장을 맡은 이라즈 하리르-치 보건부 차관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27일에는 이란 여성으로는 최고위직에 오른 마수메 엡테카르 부통령의 감염이 확인됐다.
이란 의회 중진인 마무드 사데기, 모즈타바 졸누리, 마수메 아가프르 알리-샤히 의원을 비롯해 모하마드 레자 가디리 곰 의과대학장, 모르제자 라흐마니 자데 테헤란 13구청장(완치) 등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압돌 레자 메스리 이란 의회 부의장은 3일 현지 언론에 "의회 의원 23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라며 "사람을 많이 접촉하는 직업이다 보니 감염자가 생겼다"라고 말했다.
hska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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