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 코로나19 확진자 25명…"말레이 종교행사 갔다가"

입력 2020-03-13 11:45  

브루나이 코로나19 확진자 25명…"말레이 종교행사 갔다가"
쿠알라룸푸르 종교행사 참석자 1만명 감염 우려
말레이시아, 한국인 입국 금지…APEC 개최 연기도 검토 중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브루나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25명으로 늘었다고 보르네오포스트 등이 13일 보도했다.



브루나이 보건부는 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종교행사에 다녀온 53세 남성이 코로나19 첫 확진자라고 발표했다.
이후 같은 행사 참석자와 가족들을 상대로 역학조사를 벌이면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
1번 환자는 2월 27일∼3월 1일 쿠알라룸푸르의 스리 페탈링 모스크(Sri Petaling mosque)에서 열린 종교 집회에 참석했다.
해당 집회에 말레이시아인 5천명, 브루나이인 90여명을 포함해 다국적 이슬람 신자(무슬림) 총 1만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근접 접촉에 따른 감염자 확산 우려가 커졌다.
실제로 브루나이 확진자 25명 가운데 16명이 해당 종교집회에 함께 참석했다가 돌아왔고, 8명은 이들의 가족 등 근접 접촉자들이다.
나머지 1명은 64세 남성으로, 쿠알라룸푸르와 캄보디아에 다녀왔다.



말레이시아 보건부도 비상 상황이라고 보고, 해당 종교집회에 참석했던 말레이시아인들을 추적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의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9명이 추가돼 총 158명으로 늘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오는 11월 개최할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연기할지 검토 중이다.
보건부는 250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하지 말라고 금지했고, 가톨릭 성당은 주말 예배와 주중 모임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종교부 장관은 금요일 합동 예배를 계속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는 이슬람교가 국교이며, 무슬림 남성이 금요일 합동 예배에 빠지면 최고 2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한편, 말레이시아는 이날 0시부터 한국·이탈리아·이란 등 3개국 국적자와 이들 국가에서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과 경유를 금지했다.
다만 3개국 여권 소지자 가운데 장기 체류비자를 가지고 제3국에 거주하면서 최근 14일 이내 본국을 방문한 이력이 없는 경우 말레이시아에 입국할 수 있다.
말레이시아는 14일부터 덴마크에서 오는 모든 외국인의 입국과 경유도 금지하기로 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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