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걸프 지역 국가인 쿠웨이트 정부가 13일(현지시간) 무슬림(이슬람교도)들에게 집에서 기도하라고 요청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쿠웨이트 종교당국은 이날 성명으로 "모스크(이슬람사원)들의 문은 닫혀 있을 것"이라며 "파트와(이슬람 율법해석)에 따라 금요일에 모스크에서 열리는 기도에 참석할 필요가 없고 코로나바이러스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집에서 기도하는 것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이슬람권 휴일인 금요일에는 이슬람교 신도들이 모스크에 모여 기도를 하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조처로 풀이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쿠웨이트에서는 지난 하루 사이 코로나19 확진자가 20명 늘어나면서 누적 감염자가 100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지난 11일 쿠웨이트 정부는 13일 밤 12시부터 코로나19의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쿠웨이트를 오가는 모든 여객 항공편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또 12∼28일까지 임시 공휴일을 선포해 각급 학교뿐 아니라 관공서, 민간회사에 강제 휴무하도록 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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